
[홍주일보 홍성=오동연 기자] 홍성군에서 추진하는 홍성천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으로 인해 복개주차장이 철거돼야 한다면 명동상가 인근에 주차장 확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6일 명동상가번영회 사무실에서 ‘홍성천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미 지난해 11월 27일 홍성읍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린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설명회 진행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설명회장에서 나가면서, “다시 설명회 날짜를 잡아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관련기사 본지 868호 2024년 12월 5일자 1면 <“이게 주민설명회? 다시 해라!”… 일부 주민들 현장 떠나>)
이에 홍성군에서는 오관2리, 오관8·9리에서 12월에 다시 주민설명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명동상가번영회 사무실에서의 주민설명회에는 명동상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홍성군 관계자와 기본설계 용역사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용역사 측에서 사업 설명을 진행한 후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김병태 명동상가 상인회장은 “명동상가가 버티고 있는 것은 복개주차장 주변에 병원들이 있기 때문인데, 복개주차장이 철거되면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해야하기 때문에 병원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주변에 임시주차공간이라도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진규 안전관리과 하천관리팀장은 “주차장 조성을 하기에는 공간적으로 제약이있다”면서 “정차 구간의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어 반영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기권 씨는 “홍성군청이 이전하고 복개주차장까지 철거되는 것은 엄청난 변화이고 상인들이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서는 것”이라며 “군의 계획을 보면 주차장이 신설돼도 상권에서 멀리 있는데 과연 사람들이 먼 곳에 주차를 하고 오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명동상가 주위 주차장이 아니면 사람들이 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천정비도 중요하지만 지역경제를 고려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이에 동의하면서 “사업을 하면 미관상으로 좋아질지는 모르겠지만 이 지역은 죽는다”면서 “(명동상가 인근에)주차장을 만들어 놓고 공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기권 씨는 “곳곳에 주차장을 만든다고 해도 거주자들이 주차를 해놓으면 실제 주차면 수는 적을 것”이라며 “주차타워든 뭐든 상가에서 가까운 곳을 고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태 명동상가 상인회장도 “(상가 인근에) 천 평정도의 주차장 조성 검토를 부탁 드린다”고 건의했다.
정진규 하천관리팀장은 “재해예방사업이라고 해서 재해예방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건설과 등 관련 부서와 협의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홍성천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은 총 사업비 47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이중 국비가 237억 원, 도비가 118억 원, 군비가 118억 원을 차지한다. 군의 사업계획에 따르면 하상주차장과 복개 철거, 저수로 확장, 교량 재가설 등을 하게 된다.
교량의 경우 세월교와 오일교를 철거하며 홍주교, 인도교, 오관교, 홍성1무명교, 오일교(이설)를 재가설한다. 또한 홍성상설시장과 오일교 인근에 펌프장을 신설한다.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복개주차장과 하상주차장 철거로 인해 491면의 주차면이 사라지게 되며 군은 곳곳에 주차장 5개소를 신설해 총 563면의 주차면을 추가할 계획이다.
2025년 1월에는 특정 공법선정 심의(교량, 철거공법 등)와 하천기본계획 변경 자문이 계획돼 있다.
2025년 2월에는 설계경제성(VE)검토, 3월에는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완료를 하고, 4~5월에 실시설계 사전설계검토(행안부)와 수자원관리위원회 심의(충남도)를 거칠 계획이다.
2025년 10월까지 인허가와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2026년 1월 공사(펌프장 및 관로개량 우선시행)에 착공할 전망이다. 2027년 1월경 교량 재가설을 하고 2028년 1월에 하상·복개주차장 철거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