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읍성의 현재와 미래 역사·관광·원도심 연결
[홍주일보 김용환 인턴기자] ‘홍주읍성 복원사업의 과제와 비전 토론회(이하 토론회)’가 지난달 28일 홍성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지역주민과 관련 연구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토론회는 홍주읍성 복원·정비를 통한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 확립과 향후 지역발전의 초석 마련을 위해 마련됐다.
주제발표에서 박철희 충남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홍주읍성의 발굴 의미와 활용 활성화 방향’을 주제로 홍주읍성이 지닌 역사·문화적 가치를 설명하며, 성곽 복원에서 나아가 둘레길 조성, 야간 경관, 체험 콘텐츠, 청년 창작공간까지 확장되는 ‘살아있는 역사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안희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홍주읍성 문화유산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K-컬처 확산과 해외 도시들의 지속가능 관광·역사자원 활용 사례를 언급했다. 안 위원은 홍주읍성의 역사·문화 자원의 잠재력을 분석하며, 글로컬 관광 명소화, 콘텐츠 고도화, 체류형 관광 기반 마련 등 다양한 실행 과제를 제안했다.
공주시 문화유산과 최명진 고도육성팀장은 ‘홍주읍성 복원 정비와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 방안’에 대해 공주 원도심의 경관 회복 사례인 공산성 주변 정비, 제민천 복원 등을 소개하며, 홍주읍성 반경 500m 보호구역에 국한되지 않고 월계천과 주변 경관을 아우르는 통합 계획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청운대학교 교양대학 김경수 교수가 좌장을 맡아 발표 내용에 대한 보완 의견과 향후 추진 방향을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배상목 홍성문화원장은 홍주읍성의 역사적 의미를 어떻게 해석해 현재와 연결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디지털 복원이나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 등 여러 활용 방안을 언급했다.
다음으로 오성환 문화복지국장은 행정 실무자의 입장에서 복원 이후 활용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며, 무엇을 우선적으로 추진할지와 체류형 관광 기반이 부족한 현실 등 실무적 과제를 짚었다.
안재현 청운대 교수는 복원이 성곽 내부에만 머무르지 않고 원도심과 하천 등 주변 경관까지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도시 전체를 하나의 역사문화환경으로 보는 인식 전환과 월계천을 중심으로 한 통합 동선 계획, 단계별 실행 로드맵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군 관계자는 “홍주읍성 복원·정비는 옛 홍주목의 위상을 되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원도심을 활성화시킨다는 명분과 맞닿아있다”며 “이번 토론회가 홍주읍성이라는 문화자산을 통해 지역 발전의 계기가 마련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