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선거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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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선거로 돌아가자
  • 장희순(홍성고 2)학생기자
  • 승인 2013.07.18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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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고등학교는 요즘 전교회장 선거 때문에 떠들썩하다. '누가 후보에 등록 했다더라', '누가 나갈 줄 알았는데 안 나갔다더라'와 같은 후보등록과 관련된 소문을 비롯해 현재 후보들의 사소한 일정도 화제가 됐다. 그렇지만 어떤 공약이 있는지, 인간성은 좋은지, 나에게 올 수 있는 이해를 따져가며 누구를 뽑을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기도 한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 사회가 의도한대로 우리는 '선거'라는 것을 제대로 배워가고 있다.

학생들이 후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한 표를 어떻게 행사할지 숙고하는 것은 마치 대선 유권자의 모습과 닮았고, 후보들이 공약을 정하고 선거 운동하는 것은 대선후보들과 유사한 점이 많다. 반면 '진정성'에 있어서는 닮지 않았다고 느낀다. 전교회장 후보들은 진실 된 공약들과 정정당당한 선거운동, 비교적 깨끗한 선거과정으로 순수한 선거를 보여줬다고 느꼈다.

어른들의 선거에서는 비교되는 모습들을 많이 본다. 선거철이면 선거과정에서 비리로 곤혹을 치룬 후보들의 이야기나 매 선거마다 항상 수면위로 떠오르는 흑색선전과 비방으로 얼룩지곤 한다.

혼탁한 정치는 국민들의 정치불신과 무관심이 증가하고 부적절한 당선자가 이끄는 지자체는 그들의 불순한 의도대로 정치를 이끌어나가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다. 선거에서부터 국민을 기만하고 원칙을 무시하는 태도를 지닌 후보들이 당선된다면 정경유착, 학연, 혈연을 통한 정치, 공약 불이행 등 잘못된 정치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어른의 선거를 보고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오히려 학생들의 선거를 현 정치가들이 배워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학생들의 순수함과 진실함을 본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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