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출연 연극 '아버지' 23·24일 홍주문화회관 공연
세계적 명작 '세일즈맨의 죽음' 현 시대에 맞게 재창작
세계적 명작 '세일즈맨의 죽음' 현 시대에 맞게 재창작

한 평생 세일즈맨이란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 온 재민은 흘러간 세월만큼 변해버린 세상 인심과 노쇠해진 몸 때문에 월급은 고사하고 수당도 받지 못하는 힘겨운 처지에 있다. 과거의 화려했던 세일즈맨 시절과 화목했던 가정은 재민의 경제적 무능과 함께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가족 간의 갈등은 쌓여만 가는데...
세계적인 명작 '세일즈맨의 죽음'을 새롭게 변형해 호평을 받은 연극 '아버지'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홍주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김명곤이 연출하고 이순재, 전무송, 판유걸, 장은풍 등이 출연하는 연극 아버지는 고전 '세일즈맨의 죽음'을 동시대의 감성에 맞게 재창작해 흔한 일이지만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위에 있는 평범한 아버지가 고민하는 내용으로 우리 시대의 아버지를 이야기한다.
현대 희곡의 거장 아서 밀러의 대표작 '세일즈맨의 죽음'은 자본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주인공 '윌리'의 죽음을 건 최후의 자기주장으로 관객들을 감동시키며 전 세계에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현대연극의 명작이다. 연출가 김명곤은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모티브를 얻어 연극 '아버지'를 완성했다. '아버지'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자식을 가진 아버지의 심정으로 이 세상의 모든 딸과 아들에게 남겨주는 이야기를 그려내 관람객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 연극은 TV와 영화에서 대한민국 대표 아버지로 자리매김한 배우 이순재와 50년 연극무대에서 창조적인 역할을 만들어 왔던 전무송, 두 아버지의 숨 막히는 연기 대결이 백미다. 최근까지 연극 '돈키호테'에서 정의를 위해 목숨을 내건 코믹 캐릭터 돈키호테로 열연을 펼친 이순재의 무대는 가정과 사회에서 점점 위축되어지지만 자식에게 희망을 가진 아버지를 연기해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것이다. 기획공연을 준비한 홍주문화회관 관계자는 "아버지도 인간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통해 가족 간의 갈등과 이해, 그리고 화해의 단계를 거쳐 가족의 필요성과 사랑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순간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겨울의 초입에서 연극 아버지를 보고 따뜻한 가족애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예매는 오는 24일까지 홍주문화회관이나 인터파크를 통해 할 수 있으며 티켓가격은 R석 1만원, S석 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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