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문 의원 “아름답게 물러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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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문 의원 “아름답게 물러나고 싶었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4.02.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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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불출마를 선언한 김정문 의원(무소속)은 “부족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지역민들에게 두 번이나 선택을 받았다는 것으로도 무한한 영광”이라며 “평소 돌아서는 모습이 아름답게 물러나고 싶었고 이를 실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불출마 배경은 무엇인가
“부족한 사람이 두 번이나 선택받은 것만으로도 무한한 영광이다. 지난 8년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했지만 기초의원으로서의 한계성 등 현실적인 문제로 많은 고민을 했다. 또 역량있는 정치신인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생각도 작용했다. ‘돌아서는 뒷 모습이 아름답게 물러나야 한다’는 평소의 생각을 실행한 것이다.”
- 불출마 결정은 언제했나
“1년 전부터 불출마에 대해 깊이 생각했고 작년말 결론을 내렸다. 그동안 지역분파나 혼란 등 지방선거로 인한 사회적 병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선거 운동이 본격화되기 전인 이번달 말이 적기라 생각해 선언을 하게 됐다.”
- 주변에서 많은 만류가 있었을 텐데
“3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용퇴를 한다고 하니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했다. 특히 그동안 두 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가장 미안했던 아내와 가족들의 생각이 많이 났다. 하지만 모두가 나의 결심을 존중해 준다며 격려와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
- 불출마가 정치적 은퇴를 의미하는 것인가
“군의원으로서 정치적 은퇴라는 표현은 과분하다. 다만 향후 선거 출마 등 어떠한 정치행위에도 참여할 의사가 없다. 새롭게 다른 정치적 길을 모색할 생각도 없다.”
- 최근 불거진 ‘공무원 잠적’ 사건과 관련있는 것은 아닌가
“의회사무과 간부가 사건의 중심에 있고 인척이 사건과 연루되어 있어 송구스럽다. 시기적으로 겹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사건과 불출마는 무관하다. 오래전부터 생각해 온 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일 뿐이다.”
- 평소 의정활동에 대한 소신은 무엇이었나
“나 자신을 이롭게 하지 않고 내가 한일을 자랑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또한 회기내 불필요한 사적 활동을 하지 않고 평소의 지인과의 친분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생각도 가졌다. 지난 8년동안 지역주민들이 서운해 할지 모르겠지만 이같은 소신을 지켜왔다고 자부한다.”
- 군의원으로서 어떻게 집행부와 관계를 유지해 왔는가
“일부에서는 너무 온유하다는 생각을 할지 모르겠다. 나는 공무원들을 믿는다. 공직자들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주고 힘을 실어주는 게 의원과 의회의 역할이라 생각했다. 예측할 수 없는 실수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고 나태로 인한 업무 오류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질책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남은 임기 동안 군의원으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충실히 수행한 뒤 자연인으로 돌아갈 것이다. 퇴임 후에는 성실한 가장, 사랑받는 아빠, 훌륭한 사회인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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