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후보들 ‘엑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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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후보들 ‘엑소더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4.03.20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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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진 이어 다수 후보자들 조만간 탈당할 듯
정당공천제 유지 관련 여론화 시도 변수 등장

새누리당이 6․4지방선거 공천 신청을 마감한 가운데 일부 후보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위해 탈당하거나 탈당을 준비하는 등 당내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일부 탈당하거나 탈당을 준비하는 후보자들은 대선 공약이었던 정당공천제 폐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여론화를 시도하고 있어 이번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유일하게 정당공천제를 유지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지방선거 공천 신청 접수가 끝나면서 다수의 후보자들이 탈당하거나 탈당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의 신호탄은 홍성군수 후보로 나선 김원진 홍성군의원.
김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아 벌써부터 탈당이 예견됐었다.
김 의원은 19일 가진 탈당 기자회견에서 “지난 대선 당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워 놓고 이제 와서 국민들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며 “약속을 지키는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을 군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탈당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이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허문 전 홍성군 재향군인회장과 김지웅 전 홍성군 재향군인회 사무국장도 조만간 탈당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 신청을 한 자유선진당 출신 후보자들도 기초 선거에 대한 공천 룰이 확정되면 경선에 돌입하기 전에 일부가 탈당해 독자적인 행보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자들의 잇단 ‘탈 새누리’ 바람은 당내의 소통 부재에 따른 불협화음과 더불어 경선 룰이 특정 세력들에게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는 등 공천 과정의 불합리성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새누리당을 탈당하거나 탈당을 준비하는 후보자들은 지난 대선 당시 공약사항이었던 공천제 폐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이슈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번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후보자는 이미 새누리당 만이 유일하게 정당공천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약속을 지키지 않는 당의 모습을 비판하는 글을 SNS에 올려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유도한 바 있다.
탈당이 예상되는 새누리당 한 후보자는 “대선 공약인 정당공천제를 새누리당만 지키지 않아 국민들 사이에는 약속을 저버리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며 “이같은 책임지지 않는 정치는 국민들의 불신을 가져오고 궁극적으로는 등을 돌리게 만들 것”이라고 공격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당 공천이 마무리되기 이전까지는 공천을 둘러싼 잡음은 앞으로도 계속 터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욱이 새누리당을 탈당한 후보자들이 힘을 규합해 독자적인 세력화를 도모하거나 정당공천제 유지와 관련한 여론전을 펼 가능성도 있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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