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역사 변경 홍성군이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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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역사 변경 홍성군이 요구했다”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4.05.0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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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의견서에 홍주미트와 최대한 이격 주문” 주장
주민 반발 확산… 군 “기본계획 수립 이전 작성” 해명

장항선 개량 2단계 철도사업에 대한 광천지역 주민들의 반발 움직임이 또다시 불거진 가운데 철도노선 변경이 홍성군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광천철도이전피해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8일 2011년 7월 홍성군이 국토해양부와, 충남도에 보낸 장항선개량 2단계 철도사업과 관련한 검토의견서를 공개하고 철도시설공단이 광천역 위치를 ‘광신철재 앞 야산’으로 변경한 것은 군의 요구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철도대책위원회가 공개한 검토의견서에 따르면 군은 신 광천역사와 현 광천역사간 연결도로망 확충이 필요하며 신 광천역사 위치는 도축시설인 홍주미트와 근접되지 않도록 최대한 거리를 두고 역사 주변에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또한 은하면 장척리 포항마을이 양분되지 않도록 노선 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부득이 주택을 편입할 경우에는 집단 이주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군이 회신한 이같은 검토의견서로 인해 철도시설공단이 신 광천역사를 홍주미트 앞에서 광신철재 앞으로 변경했다는 게 대책위의 해석이다. 황현동 철도대책위원장은 “신 광천역사가 광신철재 앞으로 변경된 것은 군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석면에 대한 우려가 깊고 주민 대다수가 홍주미트 앞을 원하는데도 불구하고 이같은 공문을 발송한 것은 비민주적인 행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군은 이에 대해 당시 국토해양부로 발송한 검토의견서는 기본계획(안)을 세우기 위해 당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발송한 것일 뿐 이후 수립된 기본계획(안)은 홍주미트 앞에 광천역이 세워지도록 계획됐기 때문에 현 상황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군 관계자는 “광천주민들이 말하는 원안이 기본계획(안)인데 군에서 검토의견을 보낸 것은 기본계획(안)이 세워지기 이전의 일”이라며 “군의 요구로 역 위치가 이전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라고 말했다.
한편 대책위는 대책회의를 열고 5월 중에는 광천읍내에서 반대 집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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