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내공 담긴 짬뽕과 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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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내공 담긴 짬뽕과 볶음밥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4.09.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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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성면 인발루

짜장면과 짬뽕은 전화 한 통이면 집에서 쉽게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하지만 70년대에는 ‘청요리집’ 등으로 불리며 고급음식 취급을 받았던 시절도 있었다. 이후 외식산업이 활성화되면서 대중적인 음식점인 ‘중국집’이 되며 위상과 맛이 서서히 떨어졌다.

흔한 배달 음식이 아닌 30여년 세월이 담긴 중국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결성면사무소 인근에 위치한 인발루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결성면 읍내리에 위치한 ‘인발루’는 30여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집으로 화교가 직접 운영하며 과거 중국요리의 맛을 지켜가고 있는 곳이다.

80년대에 문을 연 인발루는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당시의 시간대에 멈춰있는 느낌을 주는 곳이다. 이곳을 대표하는 메뉴는 단연 짬뽕이다. 30여년동안 인발루를 지켜온 주인내외의 내공이 짬뽕국물에 그대로 배어나온다. 한눈에 보기에도 넉넉한 양은 보기만 해도 배부른 느낌을 준다.

양파, 호박, 버섯 등 갖은 야채로 맛을 낸 육수에 돼지고기와 새우가 감칠맛을 더해준다. 짬뽕 국물 맛은 깔끔하면서 담백해 일품이다. 짬뽕만 특별한 것이 아니다. 인발루의 볶음밥 또한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얼핏보면 투박하고 별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화력이 강한 불과 주인장의 내공이 담긴 웍(중국요리에 쓰는 둥근냄비)질 덕분에 밥알이 하나하나에 불 맛이 담긴다.

두툼하게 썰어낸 고기는 씹는 맛이 좋고 불기운을 골고루 받은 밥은 고슬고슬하게 잘 볶여 있어 볶음밥의 기본에 충실하다. 볶음밥은 굳이 짜장에 비벼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적당히 간이 돼 있다. 여기에 튀기 듯 구워낸 계란 프라이를 올리면 볶음밥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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