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빵으로 행복과 사랑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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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빵으로 행복과 사랑 나눠요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4.11.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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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갈산중학교 다문화봉사단

빵 냄새가 솔솔 흘러나오는 빵집을 지나다보면 갓 구운 촉촉한 빵을 한입 가득 배어 물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갈산중학교(교장 전종현) 다문화봉사단은 홍주제과기술학원(원장 채선병)과 함께 매달 셋째주 토요일 나눔의 마음을 담은 행복 가득한 빵을 직접 만들어 지역사회에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갓 구운 빵처럼 고소하고 달콤한 그 현장을 찾아봤다.

갈산중학교 다문화봉사단 왼쪽부터 김서현, 최연수, 이규리, 전고은, 김여명

갈산중 다문화봉사단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다문화교육중점학교 운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다문화 학생과 일반학생 등 7명의 2학년생으로 구성해 올해 5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진로탐색을 하면서 동시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인성과 꿈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다문화봉사단으로 활동하는 학생들은 매달 셋째주 토요일마다 새로운 빵 만드는 법을 배우고 정성을 담아 만든 빵을 지역 내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인근의 경로당 등을 찾아 청소 등의 봉사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다문화봉사단을 지도하는 박신자 갈산중 특수교사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정체성과 보람을 느끼게 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토요일, 이날은 봉사단원 가운데 5명이 사랑의 빵을 만들어 전달하기 위해 홍주제과기술학원에 모였다.

이번주에 만들 빵은 멥쌀스펀지 케이크. 맛있게 먹어줄 이웃들의 행복한 미소를 상상하며 학생들 모두 즐거운 표정으로 빵 만들기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달걀을 깨고 반죽을 섞으면서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피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워가며 즐겁게 봉사활동에 임했다.

이규리 학생은 “진로체험 과정에서 봉사단원을 모집했는데 평소부터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어 신청했다”며“다양한 빵 만들면서 배우는 것도 많고 즐겁다”고 말했다. 즐겁게 활동하다보니 학생들의 마음에도 변화가 생겼다. 최연수 학생은 “처음에는 봉사시간을 생각하며 시작했는데 활동하다보니 빵 만드는 일도 재미있고 봉사활동에 관심도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빵을 만들고 있는 다문화 봉사단원들.

단순한 봉사가 아닌 직접 빵을 만들고 전하며 학생들은 더 큰 보람과 의미를 깨달아 간다. 김여명 학생은 “전에는 빵을 먹기만 했는데 직접 만들면서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고, 직접 만든 빵을 받고 더 좋아하는 분들을 보니까 보람도 크다”고 전했다.

이날은 맛있게 잘 구워진 멥쌀스펀지 케이크를 보기 좋게 포장한 뒤, 봉사단원 모두 라온의 집에 전달한 뒤 이날의 모든 활동을 마무리했다.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박하지만 학생들이 정성이 가득 담긴 빵을 통해 이웃사랑의 마음을 나누고 있는 갈산중 다문화봉사단. 앞으로도 고소한 빵냄새를 풍기며 지역사회에 사랑을 베풀어갈 이들의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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