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관지구사업 결국 포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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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관지구사업 결국 포기하나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5.07.0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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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군수, 실현 가능성 희박하다 언급
LH서 도시기반시설비 65억 원 회수

홍성읍 오관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대해 군에서는 포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공사)는 계속 추진할 뜻을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오관지구는 지난 2005년 도시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지정된 이후 10년 동안 개발이 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 김석환 군수는 지난 1일 군청 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6기 출범 1년 기자간담회’에서 오관지구에 대한 질의에 대해 “국회의원이 나서고 LH공사에서도 하겠다고 했지만 안 되고 있어 주거환경개선사업이라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LH공사에 도로, 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 건설을 위해 지원했던 65억여 원을 지난해 11월 회수했다”고 밝혀 주거환경개선사업의 포기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실제 군은 지난해 11월 도로, 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 건설을 위해 LH공사에 지급한 65억여 원을 회수한 상태이며, 군 도시건축과 관계자는 “회수한 자금으로 오관지구 중 현지개량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의 보상비로 사용하고 있으며 절반가량 보상을 마쳤다”고 밝혔다.

LH공사에서 오관지구 개발계획으로 제시했던 조감도.

당초 LH공사는 오관지구에 2016년 7월부터 행복주택을 착공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해 6월 군에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3월 열린 국토교통부 행복주택 후보지 선정협의회에 오관지구는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군 도시건축과 관계자는 “LH공사에서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사업 추진의사에 있어 의문이나 아직 사업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 변경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LH공사에서 사업을 포기한다면 정비계획을 변경해 도시계획도로 등을 건설하고 자체적으로 개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관지구사업에 회의적인 의사를 밝히는 군에 대해 홍성군의회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상근 의장은 “홍성군에서 미리 포기할 사안이 아니라 LH가 도저히 못 하겠다고 하면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대안을 세워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번 군수의 답변과 비슷한 답변을 집행부로부터 들었는데 전반기 실적보고에 그 부분을 분명히 짚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LH공사에서는 사업추진 의사를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LH공사 도시정비사업단 관계자는 “오관지구 사업추진을 위해 개선안을 찾고자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은 실무선에서 고민하는 단계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것은 없으며, 홍성군과도 협의가 필요하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은 주민들이 원하지도 않았던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이제 와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며 실망과 분노를 토로했다. 오관10구의 한 주민은 “반드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말이 바뀌고 있다”며 실망을 표했다. 이어 “만약 사업을 포기한다면 지금까지 주민들이 피해를 본 것에 대한 보상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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