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손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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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손만두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9.01.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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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북읍 신경리 성심손만두

매년 새해가 되면 빠지지 않는 음식이 떡국과 만두다. 한 살 더 먹기 싫어 떡국을 안 먹는다고 투정부려봤자 어차피 나이는 먹게 되어 있다. 그러니 음식 가지고 투정 부리는 일은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떡국이냐 만둣국이냐를 놓고 고민한다면 당연히 떡만둣국이다. 떡국만 먹기에는 심심하고 만두만 먹기에는 텁텁하니 두 가지를 더하면 이보다 더 환상적인 궁합의 음식을 만나기도 쉽지 않다. 문제는 만두다. 만두를 만드는 일은 손이 많이 간다. 만두피와 만두소를 만드는 일은 시간과 노동력이 들어가는 과정이다. 특히 만두소에 들어가는 재료는 모두 다지고 물기가 없이 꼭 짜야 하니 손목이 시큰거릴 준비를 단단히 해야만 한다.

만두는 아시아권에서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다. 각 나라마다 모양이나 이름은 다르지만 특별한 날이든 아니든 간에 많은 민족이 좋아하는 음식임에 분명하다. 중국에서는 밀가루를 발효시켜 고기나 채소로 만든 소를 넣고 찐 것은 만두 또는 포자라 하고, 밀가루로 만든 얇은 껍질에 소를 싸서 끓이거나 기름에 지지거나 찌는 것은 교자라고 한다. 고조선시대 기록에 보이는 만두는 주로 밀가루나 메밀가루를 반죽해 소를 싸서 삶아낸 것으로 교자에 해당한다. 만두는 껍질의 재료와 소의 재료, 조리법 및 빚는 모양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만두껍질 재료에 따라서는 밀만두·어만두·메밀만두가 있고, 소의 재료에 따라서는 호박만두·고기만두·버섯만두·김치만두 등이 있다. 빚는 모양에 따라서는 세모모양으로 빚은 변씨만두, 해삼모양으로 빚은 규아상 등이 있다. 또한 작은 만두 여러 개를 싸서 만든 대만두가 있다.

매일 600~800여개의 만두를 직접 빚는다는 성심손만두 김우진 대표.

지난 2017년 문을 연 내포신도시 소재 성심손만두의 만두는 갖은 야채의 아삭한 식감과 고기 잡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옛 홍성여고 사거리에서 짬뽕과 돈가스를 판매하던 김우진 대표는 메뉴 전환을 검토하면서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다. “만두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고민이 많았다. 한 번 어딘가에 꽂히면 파고드는 성격이라 꾸준하게 최고의 만두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 다행히 손님들이 그 맛을 알아주는 것 같다.”

새벽 6시면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김 대표는 만두전골과 함께 먹는 고추다대기와 칼국수 반죽까지 직접 하고는 한다. 성심손만두의 인기 메뉴는 만두전골이다. 성심손만두의 만두전골은 야채와 고기, 만두를 넣고 끓이다가 고기와 야채를 먼저 간장 소스에 찍어 먹는다. 만두가 익으면 불을 끄고 면 사리를 넣어 먹는다. 특히 주부들에게는 포장으로 인기다. “만두 가게를 오픈한 지 얼마 안 돼 셋째가 태어났는데 우리 셋째가 복덩이인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먹는다고 생각해 재료 하나하나 모두 신경 써서 만든다.”

성심손만두의 또 다른 인기메뉴는 얼큰칼국수다. 짬뽕을 만들었던 대표는 재료들을 웍에 빠르게 볶아내 주인장만의 독특한 맛을 내는 얼큰칼국수 맛을 만들었다. 1년 내내 사랑받는 메뉴지만 특히 1월이면 가장 많이 찾게 되는 만두전골, 으슬으슬한 몸을 단박에 녹여줄 이번 달 가장 사랑받는 메뉴임에 틀림없다.

메뉴: 만두전골 2인 1만9000원, 해물칼국수 2인 1만4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30분, 문의: 631-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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