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미세먼지 문제, 인내와 실천이 필요
상태바
지역의 미세먼지 문제, 인내와 실천이 필요
  • 장재석 칼럼위원
  • 승인 2019.12.05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사다난 했던 기해년 한해도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도 봄부터 불청객인 미세먼지가 찾아와 우리의 건강을 위협했고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발생해 일상생활의 건강에 대한 염려를 더하게 한 한 해였다. 이제 겨울이 되니 마치 숨어있다 나타나는 무엇인가처럼 다시 미세먼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미세먼지가 일상이 돼버린 생활에 우리 모두가 익숙해진 느낌이다. 특히 우리지역은 중국에 가까이 있고 인근 보령화력이 있어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큰 곳이다.

최근 환경문제 중 가장 큰문제인 미세먼지 피해에 국가정책에만 기댈 수 없어 지역에서도 적극 대응하고자 홍성군의회에서는 보령화력 등 배출 미세먼지 및 유해물질 피해 대책특별위원회를 지난 3월 구성해 활동 중에 있다.

특위활동 일환으로 홍성지역 미세먼지 발생근원지인 보령화력과 악취의 발생지역인 삼화육종, 홍보그린텍을 지난 5월에 방문해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하며 환경피해 저감대책을 촉구했다.

8월에는 홍성지역의 미세먼지 및 유해물질 피해의 근원적인 해결을 위한 정보수집과 특위활동 접목을 위해 타 시·군 선진사례 조사활동을 진행했다. 현장방문한 경기도 시흥시는 산업단지와 주거지 사이에 위치한 유휴지에 도시 숲을 조성해 공단으로부터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원천 차단했고 도시 생태계 기반을 마련해 산책로와 문화예술 공연공간으로 활용해 주민들의 호응이 매우 높았다. 아산시는 대기정보 알림시스템 구축 등 미세먼지 저감 인프라 구축 27개 사업을 추진해 미세먼지 문제도 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지난달에도 2차로 선진사례 조사활동으로 현장방문을 당진 현대제철과 수원시를 방문해 진행했는데 현대제철은 원료 보관을 위한 7개 돔(밀폐형 시스템)을 설치해 비산방지에 힘썼고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복지관을 건립해 기부채납하고 장학금 수여와 직원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수원시는 상인과 오랜 시간 대화와 협의를 통해 영통구 중심상업구역에 가로수길을 만들어 내방객들에게 녹색의 편안함을 줬고 상가활성화에도 기여했으며 수원화성 주변 도로는 박스형으로 가로수를 전정해 테마형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에게도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위에서는 그동안 선진사례조사활동 결과를 토대로 지역 미세먼지대책 조례 입안, 건의안 작성, 향후 대책 검토를 추진하고 있다.

미세먼지 대책은 국가차원의 큰 틀에서 지속적으로 미세먼지대책 종합계획에 의거 국내 오염원을 감축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해 국민건강을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 이에 지역에서도 국가 정책에만 의존하지 말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환경교육,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실내공기정화기 도입, 마스크 보급 등 주민과 밀접한 일상생활에 신경을 쓰고 적극 지원해야 한다.

미세먼지 해결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당장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나부터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내 생활 주변부터 녹색나무 한 그루를 심는 실천이 필요하다.

장재석<홍성군의원·칼럼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