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고소하고 쫄깃한 막창에 소주 한 잔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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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고소하고 쫄깃한 막창에 소주 한 잔 어때요?
  • 최선경 <충남미디어포럼 의장>
  • 승인 2021.09.04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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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월산거리〈1〉

한때는 홍성의 압구정동이라 불릴 만큼 대학생들과 젊은이들이 북적거렸던 월산상가가 올가을부터 ‘월산 달빛 음식문화 특화거리’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월산상가의 숨은 맛집을 소개하면서 홍주신문과 충남미디어포럼이 군민들과 함께 응원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곽은정·김하현 대표
깔끔한 인테리어와 모녀의 환상적인 호흡
과일즙으로 연육 과정 거쳐 특유의 잡냄새 제거

‘미쓰막창’ 

막창집 하면 어슴프레 연기 자욱한 그런 모습을 상상하지만 홍성법원 정문 뒤편의 골목에 위치한 ‘미쓰막창’은 그렇지 않은 분위기다.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와 모녀로 보이는 친절한 주인장의 바지런한 움직임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주문한 메뉴가 정갈한 밑반찬과 함께 테이블에 세팅이 되면 지글지글 막창을 굽기 시작한다. 막창 굽는 소리와 냄새가 퍼지면서 코와 귀가 동시에 반응을 한다. 숯불에 구워지며 수분이 증발하고 불향이 더해져 더욱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날 것이란 상상만으로 벌써 입안에 침이 고인다. 이윽고 겉이 바삭하게 구워진 막창은 노릇노릇 기름기가 도는 게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당장이라도 입으로 가져가고 싶은 심정인데, 여기서 잠깐! 잘 구워진 막창은 주인장 특유의 특제 막장소스에 흠뻑 찍어 먹어야 제맛이다. 

‘미쓰막창’은 곽은정(54), 김하현(26) 모녀가 호흡을 맞춰 운영하는 식당이다. 곽은정 대표는 “코로나로 많이 힘들어요. 아무래도 영업 제한이죠. 우린 주로 술을 마시는 손님들이 저녁 겸 술 한잔 하러 오는 가게인데 이렇게 저녁 장사를 오래 못하니 너무 힘들죠. 그래도 딸이 곁에서 많은 힘이 되어줘 다행이에요”라며 수줍은 미소를 짓는다.

곽 대표는 원래 아산에서 18년간 한식당을 운영하다가 7년 전 두 딸 모두 혜전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아예 홍성으로 이사를 왔다. 관공서도 가깝고, 이웃들 인심도 좋고, 여러 편의시설도 곳곳에 있어 홍성에서의 삶이 무척 만족스럽다고 한다.

메뉴판을 보니 그다지 부담이 되지 않는 가격에 서민들도 누구나 즐길 수 있겠다 싶다. 냄새와 모양 때문에 막창을 먹지 못하는 사람도 더러 있지만, 깔끔한 주인 특유의 센스와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미쓰막창’의 요리는 맛과 멋, 합리적인 가격까지 겸비해 맛집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불막창은 다소 맵기 때문에 치즈를 얹어 먹으면 제맛이란다. 쭈우욱 늘어나는 치즈와 막창을 한입에 넣으면 치즈의 느끼함과 막창의 고소함, 소스의 매콤함이 한데 어우러져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법한 맛으로 탄생한다.

김하현 양은 “음식을 내가면서 더 맛있게 막창을 먹는 방법을 알려드리며 손님과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알고 먹으면 더 맛있듯이, 좋은 음식인 줄 알고 눈으로 한 번 더 즐기는 막창은 그냥 먹는 것보다 훨씬 더 맛있어요.”라며 자부심을 드러낸다.막창이 회나 과일처럼 신선도를 최우선으로 두는 음식은 아니지만 곽 대표는 자존심을 걸고, 당일 배송 제품 정량 사용을 신념으로 언제나 신선하고 청결한 재료만을 손님상에 내놓는다고 한다. 

‘미쓰막창’의 또 다른 자랑메뉴는 야채곱창, 순대곱창 등 각종 볶음요리로 배달 메뉴로 인기가 있다고 한다. 아울러 콩비지탕, 순두부, 쭈꾸미비빔밥 등 8000원에 먹을 수 있는 점심 특선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메뉴이다.좋은 재료와 집밥처럼 정성이 들어간 음식을 손님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녀를 응원하며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곱창을 경험해 봤으면 하는 바람을 전해 본다.

메뉴/ 미쓰돼지막창 1만 1000원, 미쓰소막창 1만 6000원, 야채곱창 1만 1000원,  돼지막창전골(대) 3만 4000원, 오돌뼈+주먹밥 1만 3000원
주소/ 홍성군 홍성읍 월산1길 34
문의/ 041-633-9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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