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향기, 봄의 소리, ‘오카리나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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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향기, 봄의 소리, ‘오카리나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 김지수(청운대학교 관광레저경영학과 4학년)
  • 승인 2012.05.24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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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1일을 시작으로 3일간 세계적인 오카리나 연주자들이 문화와 역사의 고장 ‘홍성’에서 빅 콘서트를 펼쳤다. 이번 국제 오카리나 페스티벌에는 오카리나 종주국인 이탈리아의 GOD팀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 12개국에서 연주자 200명과 수백 명의 일본관광객이 참가 했다.

오카리나의 고장이 홍성이라는 사실도 몰랐었다. 4월 21일 문전성시에서 개최한 ‘홍성장터난장축제’중 오카리나의 초청공연이 있었는데 그 때, 청아하고 깊은 울림소리에 오카리나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때마침 홍성에서 국제오카리나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일본통역자원봉사로 자원을 하였다.

일본인들을 전담했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다. 일본어를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는 다 알 수 있었지만 그들에게 일정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일은 역시 한계가 찾아왔다. 그때마다 틈틈이 시간을 활용해 일본어를 연습했다. 첫 날은 매우 정신이 없었지만 두 번째 날 부터는 차츰차츰 골격이 잡힌 축제의 일정이 진행되어 괜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국제오카리나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정말 좋았던 사실은 세계적인 여러 나라와 우리나라의 오카리나를 비교하고 오카리나에 대한 의미 있는 정보교류, 그리고 오카리나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 열리는 즉석공연이 매우 흥에 겨웠다. 또한 오카리나 홍보관을 설치 운영해 관광객들에게 각 자신들의 나라의 오카리나를 전시, 연주체험, 즉석판매를 통해 그들만의 노하우나 오카리나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던 시간들이 매우 인상 깊었다.

모든 일에서 그렇듯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남았다. 이번 페스티벌에 세계 각국의 연주자는 물론 국내·외 음악애호가와 동호인 등 많은 관광객들이 홍성을 찾았으나, 그들에게 홍성을 알릴 수 있는 혹은 만족시킬 수 있는 인프라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이번 행사장 주변에는 홍성한우와 광천토굴새우젓 등 지역특산물을 전시·판매하는 특산물 판매장이 설치 운영되었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관찰을 해 본 결과 시식과 판매위주였고 전시형태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왜 특산물인지, 어떤 효능이 있는 지’ 등 홍성고장을 알릴 수 있는 안내판이나 안내원 혹은 시설배치가 더욱 필요하다.

둘째, 먹거리 부족이다. 행사장 안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매우 한정적이다. 아무리 홍성에서 한우가 유명하다고 하지만 각국의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소머리국밥과 육회, 파전으로 행사가 열리는 3일 동안 버티기는 힘들다.

셋쩨, 교통시설의 불편함이다. 국제축제가 열리는 동안에라도 셔틀버스를 운행한다던지, 숙소에서 그들이 찾아 올 수 있는 지도를 준다던지, 이정표나 표지판을 세우는 일이 필요하다. 이렇게 되면 계속 스텝들이 불필요하게 움직여야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일일이 이동할 때 마다 도움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연주자들의 마음도 답답하지 않을까?

봄 향기와 봄처럼 맑은 오카리나가 어우러진 이번 국제 오카리나 페스티벌은 아주 즐겁고 흥겨운 시간이었다. 앞으로 ‘홍성 국제오카리나 페스티벌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물론 오카리나 홍보도 좋지만 홍성의 매력을 그들에게 보여 주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모두가 다 같이 힘을 쏟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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