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법정보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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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법정보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다
  • 박승원 기자
  • 승인 2024.03.16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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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농업의 미래를 말하다〈18〉 홍성군감연구회
정충희 홍성군감연구회 회장이 회원들에게 특강을 하고 있다.

항산화 효과와 동해 발생에 대한 대책
맛을 높이기 위한 조건·기술 개발 필요

 

회원 20명으로 구성된 홍성군감연구회(회장 정충희·사진)는 매월 둘째 주 화요일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모임을 가지며 회원들 간의 정보 교류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연령대가 높은 회원들이지만, 대외적인 활동폭은 좁을지 몰라도 회원들은 연구회 발전을 위해 손수 발로 뛰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원주택에서 만난 정 회장은 감나무 재배법과 유익한 농법 정보를 공유하며 연구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정 회장은 “홍성군감연구회는 20년 이상 운영되고 있으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격려에 힘을 얻어 지금까지 어려움 없이 연구회 모임을 이끌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원들은 감나무 전정 방법, 농약 사용법 등 농법에 필요로 하는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보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매월 모임을 갖고 있다.

겨울철 대표 간식인 곶감은 쫀득하고 달콤한 맛으로 유명하며, 우는 아이 울음도 그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곶감은 차가운 바람 속에서 장장 두 달간 숙성돼 귀한 먹거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국농업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확기 강우·숙기 지연으로 생육이 부진하고 수확량이 2022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꽃 증가로 착과 수가 2022년 대비 감소하고 후기 낙과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충 발생은 2022년 대비 감소했으나, 탄저병 발생이 2022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감나무는 추위로 인해 수확량이 감소한다. 

정 회장은 “동해(凍害) 발생은 저온이 큰 요인이며, 특히 수령이 적고 생육이 왕성할수록 피해가 심하다”면서 “기상재해는 인위적으로 완전히 방지하기는 어렵고 그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데, 대표적인 대책으로는 기상예보에 유의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은 다른 과수에 비해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지만, 햇빛을 잘 쬐야 탄소동화작용을 많이 하게 돼 수체가 튼튼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감나무 재배에서는 배수가 잘 되는 토양과 충분한 일조량이 중요하다. 

“감은 물이 많이 들어간 토양에서는 과실의 맛이 희미해지고, 반대로 건조한 토양에서는 당도가 높아져 감의 특유의 맛이 살아납니다. 따라서 감을 재배할 때는 토양의 수분 상태를 적절히 유지해야 하죠.”

정충희 회장은 “향후 농업기술센터에서도 감 연구회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기 바라며, 회원들 또한 고령이지만 젊은이 못지않게 부지런히 활동해 지역주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성군감연구회는 농업 분야에서 소중한 정보 교류의 장(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연령대가 높은 회원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더욱 발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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