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이야기(9)
깊은 산속에 나무꾼이 살았는데 어느날 눈속에서 산토끼가 눈속을 뒤지며 무엇인가를 캐는 시늉을 하더란다.
쫓아가보니 갸날픈 줄기에 보랏빛 꽃이 달린 식물이 보여 신령님이 토끼대신 내려준 선물로 알고 그 뿌리를 캐어 위장병을 앓고 계신 어머니께 달여 드렸더니 신기하게도 그 병이 싹 나았다고 한다.
하늘거리는 줄기에 청보랏빛 꽃색이 고운 이 꽃이 바로 '용담'이란 우리 야생화이다. 그 뿌리의 맛이 용의 쓸개처럼 쓰다하여 용담이라 불리는 이 꽃은 야생화로 불리기보단 약초로 더 각광받기도 한다.
용담과 식물로 봄에 피는 두해살이 꽃이 있는데 구슬붕이라는 아주 작은 앙증맞은 꽃이 있기도 한데 화분에서 키우기에는 쉽지가 않아서 사진작가들이 모델로 나서는 것에 만족해야 할듯하다. 용담도 키가 큰 편이라 5~6월에 접순을 한번 해주어야 화분에서 어느정도 밸런스가 맞는 편이다.
약효로는 소화불량, 위염, 고혈압, 종기, 습진, 눈의 충혈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한다. 요즘엔 흰용담, 분홍용담 등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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