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홍성 학교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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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홍성 학교체육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3.11.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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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학생체전 작년比 금메달 반토막
선수수급 실패… 학생체육 지원 절실

홍성지역이 올해 충남학생체전에서 전반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둬 학교체육에 비상이 걸렸다. 홍성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충남 전역에서 열린 제22회 충청남도학생체육대회에서 홍성은 금 19, 은 27, 동 26 개 등 총 75개의 메달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금 38, 은 25, 동 29 개 등 총 92개의 메달을 획득해 군단위 1위를 거둔 것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금메달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절반밖에 따지 못했으며 은메달과 동메달도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밑돌았다.

특히 육상 남중부에서는 메달을 하나도 획득하지 못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성적이 대폭 떨어진 것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육상과 양궁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육상과 양궁의 성적이 낮았던 것은 우수 선수들이 학년 제한을 넘겨 출전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선수수급을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출전 선수를 확보하지 못했던 것이 근본 원인으로 지적됐다. 육상 남중부의 경우 2학년 선수가 한명도 없으며 1학년 선수 2명도 올해부터 운동을 시작해 제대로 실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궁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그동안 홍주초가 4명의 선수로 초등 양궁부를 운영했으나 선수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운동부를 폐쇄하고 올해 8월부터 학생 수가 많은 홍남초로 이전해 운영되고 있는 상태다. 지역 체육계는 학교체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원 확대는 물론 체계적으로 우수 선수들을 발굴 육성할 수 있는 연계 육성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육상선수들을 지도하는 한 코치는 "초등의 경우에는 그나마 운동을 시키지만 중학교로 진학하면 대부분 운동을 포기하는 상황"이라며 "학교 예산으로는 기본적인 훈련 장비 마련도 어렵다보니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줄 수밖에 없어 선수를 선발하는데 더 어려움을 겪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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