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중 육상부 폐지 '꿈잃은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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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중 육상부 폐지 '꿈잃은 아이들'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3.11.2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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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거취문제 해결없이 운영 어려움 이유로 결정
홍주중도 인계 거부… 학부모들 "대책 마련해달라"

홍성중학교 육상부가 연말 폐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홍성중 육상부 선수 2명이 오갈 곳이 없는 상황에 처해 대책이 요구된다. 홍성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그동안 중학교 남자육상부를 운영해온 홍성중학교가 올해말 육상부를 폐지하고 내년부터는 홍주중학교에서 남자육상부를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중 육상부는 그동안 많은 우수선수들을 배출해 온 중학교 남자육상부의 대들보 역할을 해왔으나 선수 수급 육성이나 운영상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부득이 폐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홍성중 육상부는 졸업하는 3학년 선수들을 제외하면 올해 7월부터 육상을 시작한 1학년생 2명의 선수들이 남아 있는 상태이다. 문제는 홍성중학교 육상부에서 활동했던 1학년 선수들을 홍주중학교에서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하며 발생했다.

홍주중은 선수 구성을 대부분 특기생으로 할 계획이어서 일반학생 출신인 홍성중 육상부 선수들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홍주중은 실제로 내년부터 전체 정원의 1% 내외에서 육상특기생을 선발해 남자육상부를 운영한다는 계획아래 관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27일부터 모집에 들어갔다. 홍주중 관계자는 "특기생을 중심으로 선발해 내년부터 육상부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홍성중 선수들의 경우 특기생도 아닌데다 올해부터 운동을 시작해 실력도 부족하고 내부 기준에 맞지 않아 선수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홍성중은 홍주중학교에서 선수를 받아들일 것을 생각하고 운동부 폐지를 결정했는데 거부 의사를 통보 받아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홍성중 관계자는 "홍주중에서 선수들을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폐지를 추진했는데 거부의사를 밝혀서 당혹스럽다"며 "홍주중에서 받아들여 준다면 좋겠지만 안된다면 학생들이 원할시 다른 운동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중의 한 육상선수 학부모는 "애가 육상을 하고 싶어 해 꿈을 갖고 시작했는데 스스로 포기한 것도 아니고 운동부가 폐지되면서 오갈 곳이 없어졌다"며 "아이가 꿈을 잃고 혼란스러워 하는데 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줘야"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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