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통해 삶의 희망 안겨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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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통해 삶의 희망 안겨주죠"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3.12.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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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산중 최호식 교사

 


작년 부임해 현악부 창단 학생 ·주민들에 음악 보급 복지시설 찾아 연주 봉사도 

"치매로 기억을 잃은 어르신들이 연주를 듣고 같이 노래하고 기뻐할 때 말할 수 없는 깊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갈산중 최호식(54) 음악교사는 지난해 부임한 이후 현악부를 창단해 학생들에게 음악의 즐거움을 일깨워 주는가 하면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참된 봉사의 의미를 전해 주고 있다. 지난 1983년 홍성에 부임한 뒤 4년간 서산에서 근무한 것을 제외하곤 줄곧 홍성에서만 교직을 수행해 홍성이 고향과도 같다.

고교시절 우연한 계기로 음악을 접하게 됐지만 그의 음악사랑은 남다르다. 최 교사는 초대 음악협회 홍성군지부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음악협회충남도지회 사무처장으로 활약하는 등 음악가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학생 지도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 학부모를 위한 오카리나 강연 등 음악의 생활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음악실을 개방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악기를 연주할 수 있게 하고 있으며 원한다면 악기를 대여해 집에서도 연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최 교사는 "자유롭게 악기를 이용하게 하다 보니 종종 악기가 부서지는 일도 있지만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삶의 희망과 보람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음악실을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이웃에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건네는데도 힘쓰고 있다. 최 교사는 "고향인 전북 김제의 한 노인시설에서 연주를 했는데 치매로 기억을 잃은 어르신들이 연주를 듣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을 울렸다"며 봉사활동의 계기를 밝혔다. 이후 그는 연주를 통한 봉사활동 외에도 정기적으로 정신병동, 요양시설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갈산중은 지난 11월 홍성의료원에서 '제1회 사랑 나눔 재능기부 콘서트'를 갖고 공연과 위문활동을 벌였다.최 교사는 앞으로도 학생들과 지속적인 연주활동 및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최 교사는 "음악은 상대를 존중하고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이런 자세를 배워 나눔과 배려를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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