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년 이상 인간과 함께한 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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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년 이상 인간과 함께한 반려동물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4.01.0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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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신년특집]말과 인간

말은 인간에게 중요한 가축의 하나로 전세계에서 널리 사육되고 있다. 고고학적 편년에 따르면 기원전 5000년 전후에 우크라이나 평원에서 가축화된 것이 최초다.
고대 야생마는 사냥의 대상이었으나 가축화된 후 전쟁이나 농사 등에 이용됐으며 자동차 등이 발달한 현대에는 주로 스포츠용으로 이용된다.
말의 송곳니는 수컷에게만 존재하고 풀을 씹어 먹을 수 있다. 말은 소와 같은 초식동물이지만 소는 4개의 위장을 가진 반면 말은 1개 밖에 없다. 말의 장은 25m되는 긴 길이를 갖고 있어 소와 비교해 소화속도가 늦고 에너지 흡수율도 낮은 편이다.
말은 인류 전쟁사와 발전을 같이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기에 인간이 기르던 말은 중무장한 병사를 태울 만큼의 힘이 없었다. 그러나 품종 개량을 거듭해 중무장한 병사를 태우고 자신도 중무장할 수 있을 만큼 발달해 전장을 휩쓰는 기병이 탄생했다. 말은 4개의 다리를 어느 순서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순간 속력, 지구력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목적에 따라 주법을 달리 가르쳤다. 지금도 경마용 말은 전용 주법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말은 영국산 샤이어로 어깨높이 1.7m에 큰 것은 2m까지 된다. 반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말은 아르헨티나산 팔라벨라로 어깨높이가 60~70㎝에 불과하다.
투르크메니스탄산 말 아할 테케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품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대 중국에서는 한혈마로 불렀다. 아름다운 외모뿐만 아니라 승용마에 특화된 품종으로 체력과 지구력이 뛰어나다. 달리는 속도 또한 준수해 말 그대로 황금마인 셈이다.
고구려 유민 출신이자 당나라 장수인 고선지 장군이 아끼던 말도 아할 테케로 시인 두보가 고선지의 애마를 찬양하는 시를 지은 적도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독재자 니야조프 대통령은 막대한 돈을 투자해 엄격한 혈통관리와 보호에 총력을 다했고 친교를 다지기 위해 나라의 정상들에게 아할 테케를 선물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말들은 모두 인간에 의해 교배되어 탄생한 것들이다. 순수한 의미의 순종 말은 몽골의 야생마와 얼룩말 밖에 없을 정도로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의 손을 타 온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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