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어깨 찌릿찌릿 “명절이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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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어깨 찌릿찌릿 “명절이 괴로워”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4.01.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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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설] 건강 설 연휴 증후군

음식 준비 주부들 ‘손목터널증후군’ 호소
전 부칠땐 벽 기대거나 한쪽 무릎 세워야
장시간 운전하는 남성 1-2시간마다 휴식
명절 후 통증 가라앉지 않으면 치료 필요


설은 각지에 흩어져 있던 가족과 친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해 인사를 하고 정을 나누는 뜻 깊은 자리다. 그러나 주부들은 명절음식 장만과 같은 가사노동의 증가와 친척맞이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으로 명절증후군에 시달리기도 한다. 남편도 예외는 아니다. 장시간 운전하고 성묘를 하는 남성들도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 추세다.
설이면 떡국을 비롯해 각종 전, 나물 등 각종 차례 음식을 마련하기 위해 무거운 것을 들기도 하고 설거지, 청소 등으로 정신없이 명절을 보내고 나면 어깨와 손목 등 각종 관절 통증이 생기기 쉽다. 이러한 무리한 집안일은 손목터널증후군, 퇴행성관절염 등 관절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부들이 통증을 많이 호소하는 부위 중 하나는 손목이다.
손목은 전을 부치고 청소 등을 하면서 많이 사용하는 부위로 무리할 경우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함에 따라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는 손목의 터널부분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눌러 손과 손가락이 저리게 되는 증상이다. 혈액순환장애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심할 경우 엄지손가락 근육이 위축될 수 있다.
초기 증상의 경우 뜨거운 수건이나 핫팩 등을 사용해 찜질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손가락을 쥐었다 펴거나 주먹을 쥐기 힘들 경우라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프라이팬 등을 사용해 전을 부칠 때 손등을 위로 향하기보다 엄지와 검지로 손잡이를 감싸서 잡아 손등을 아래로 향하게 하면 손목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
차례음식을 준비하거나 손님 접대를 하다보면 장시간 쪼그려 앉거나 한 자세로 서있게 되는 때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자세는 허리통증이나 허리디스크 등의 척추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갱년기 주부들의 경우 골다공증과 여성호르몬 감소 등으로 근육과 뼈가 약해져 관절과 척추가 쉽게 손상 받을 수 있다.
장시간 설거지를 해야 한다면 발판을 마련해 다리를 번갈아 가며 올려놓고 설거지를 하면 허리 부담이 줄어든다. 전을 부칠 때도 벽에 허리를 기대거나 한쪽 무릎을 세워 다리의 혈액순환을 돕고 관절의 무리를 줄이는 것이 좋다.
물건을 들 때에는 허리 근육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최대한 물건을 몸에 붙이고 무릎관절을 이용해 일어나야 한다.
명절증후군은 여성들의 전유물로 생각되는 경향이 많지만 남성을 피해가지만은 않는다. 설에는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교통체증을 겪기 때문에 장시간 운전을 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러나 않아있을 때는 서 있을 때 보다 2~3배의 체중이 허리에 가해지는 만큼 장시간 운전은 허리에 부담을 줘 주의가 필요하다.
운전 할 때는 어깨, 허리, 발목 등 특정한 근육만 사용하기 때문에 쉽게 피로해진다. 또한 운전하는 동안 근육이 계속 긴장할 수밖에 없어 허리의 피로와 통증이 심해져 척추피로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피로증후군은 주로 운전기사 등 좁은 운전석에서 오랫동안 움직임이 없는 직종에 자주 발생하는 증상이다. 그러나 설 연휴기간 동안 갑자기 장시간 운전을 할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장시간 운전 시 통증을 막기 위해서는 올바른 운전자세가 중요하다. 운전석은 본인의 체형에 맞게 조절하고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밀착해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1~2시간 마다 운전을 잠시 멈추고 간단한 스트레칭과 휴식을 취해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열린의원 조성복 원장은 “온 가족이 설 준비를 함께 도와 주부 혼자만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명절 이후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줄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열린의원 조성복 원장 


명절 건강관리법
△기름기 많은 명절음식 과식 금물=명절음식은 기름에 굽고 지지고 볶는 등의 조리법이 많아 칼로리가 높고 살이 찌기 쉽다.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의 소화능력을 떨어뜨리는데다 과식을 할 가능성도 높아 소화불량에 주의해야 한다.
또 갑자기 많은 음식을 먹으면 혈당치가 급격히 올라가 인슐린 분비도 과다하게 발생해 지방합성이 증가할 수 있다. 비만, 당뇨 등 성인병 유발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설 과음 했다면 며칠간 금주할 것=설 명절에는 오랜만에 친지들이 모이다 보니 과음을 하는 경우가 많다. 명절 이후에도 술자리가 이어지지 않게 주의가 필요하다. 술을 마신 후 간이 제 기능을 회복하는데 약 72시간 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연속해서 술을 마시는 것은 간과 각종 장기에 나쁜 영향을 준다.
△설음식은 가급적 냉장보관=조리한 음식을 햇빛이 비치는 곳에 두면 세균이 증식될 수 있어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또한 저온에서도 증식하는 식중독균도 있으므로 냉장고도 설 전에 청소하는 것이 좋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법=자주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거나 원을 그리면서 손목을 돌리며 스트레칭 하면 도움이 된다.
△연휴 마지막 날은 쉬기=긴 연휴로 인해 생체리듬이 흐트러져 있는 경우가 많아 마지막 날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단 낮 시간에는 가벼운 운동과 산책을 해주고 밤에는 일찍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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