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게 소원 빌고 액운도 떨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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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게 소원 빌고 액운도 떨치세요”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4.02.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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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경동미륵제·내현마을 오방제 등 정월대보름 행사 풍성

▲ 지난 12일 구항면 외중마을 주민들이 정월대보름을 맞아 마을회관에서 점심을 먹고 윷놀이를 즐기며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달에게 소원을 빌고 액운도 떨쳐 보내세요.”
2014년 청마의 해를 맞아 한해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행사가 관내 곳곳에서 풍성하게 열린다.
대교4리 부녀회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오는 14일 대교리 석불입상 앞에서 ‘광경동미륵제 및 전통민속놀이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광경동미륵제는 오전 10시 상인풍물패 ‘길’의 길놀이 및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미륵제, 전통민속놀이한마당, 대동한마당 등 마을주민이 한데 어우러져 화합을 다질 수 있는 행사들이 진행되며 소원지 쓰기, 소원문 날리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의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됐다.
또 행사 당일에는 부녀회와 청년회가 준비한 음식을 이웃 주민들에게 나눔으로써 참여한 모든 사람들과 함께 복을 나눌 계획이다.
매년 홍성문화원이 주최하는 ‘정월대보름맞이 한마당축제’가 AI확산 방지 차원에서 취소된 가운데 정월대보름 행사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달집태우기는 13일 홍성읍 월산1리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월산1리 주민들은 매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달집태우기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올해에도 주민들과 함께 달집을 태우며 마을의 액운을 떨쳐 보낼 예정이다.
관내 면단위에서도 각 마을별로 소소하지만 인정 넘치는 대보름행사가 이번 주 내내 이어진다.
지난 12일에는 구항면 태봉리 와중마을이 정월대보름을 맞아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단합을 기원하는 마을단합대회를 개최했고 13일에는 금마면 송암리 구암마을과 구항면 황곡마을에서 대보름맞이 점심식사와 마을 주민들이 함께 마을우물을 청소하는 대보름 행사를 열어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할 예정이다.
또 같은 날 구항면 내현마을 주민들은 매년 정월 열나흘날 마을의 동서남북과 중앙의 다섯방향에서 장승으로 모시고 제를 지내는 오방제를 올린다.
오방제는 약 600여년 전 담양 전씨가 마을에 들어와 마을의 안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지내기 시작해 500여년을 이어온 마을의 공동체 신앙이다.
이날 오방제 행사에서는 가내평안을 기원하는 안택과 오곡밥나누기, 온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인 쥐불놀이, 연날리기, 윷놀이 등 다채로운 민속놀이도 함께 진행된다.
홍성문화원 관계자는 “AI확산 방지를 위해 매년 열어왔던 정월대보름 한마당축제를 취소해 아쉬움이 있지만 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니 많은 분들이 참여해 소원도 빌고 액운도 떨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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