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근육통… 봄 독감 더 지독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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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근육통… 봄 독감 더 지독하네”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4.02.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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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독감유행주의보

 

▲ 박래경 원장이 독감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포근한 날씨 바이러스 확산 집단 생활 감염 위험 증가
귀가 후엔 반드시 손 씻고 면역력 강화․물 자주 섭취 해야

우수가 지나고 경칩이 일주일여 앞두고 있는 등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지만 여전히 독감유행주의보가 발령되고 독감환자들은 줄지 않고 있다.
독감은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최근 봄철 낮 기온과 비슷한 영상 5도 정도가 유지되면서 독감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좋아져 독감환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독감이 확산돼 유아와 청소년을 둔 부모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독감 환자 가운데 2명 중 1명은 20세 미만으로 조사됐다. 이는 소아의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는데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학교 등에서 집단생활을 통해 독감에 전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으로 독한감기로 생각하기 쉽지만 감기와는 다른 질환이다.
감기는 비강, 인두, 후두, 기관지 등 상부 호흡기에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감기 바이러스는 수천 종으로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이 여기에 속한다. 감기는 대부분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며 대기 중에 퍼져 있는 환자의 기도 분비물이나 손, 입의 직접 접촉을 통해서 전염된다.
독감은 감기와 전염경로도 유사하고 증세도 비슷하지만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 단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유행성 열성 호흡기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형과 B형으로 나누어지지만 각 형마다 항원형의 변이 및 유전자 재조합을 일으킬 수 있어 실제로는 무수히 많은 종류의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으로 염증, 두통, 근육통,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난다. 전염성이 매우 강해 매년 독감 주의보가 발령된다.
독감의 증상은 미열이 서서히 시작되는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1~3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갑작스레 38도가 넘는 고열 증상이 시작되며 전신근육통이 심해진다. 몸에 힘이 빠지고 눈이 시리고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노인, 영유아, 임신부 및 만성 내과질환 환자는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에 속하며 중증 합병증 및 사망의 위험이 높아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독감에 걸려 기관지에 손상을 입으면 이로 인해 2차적으로 세균 감염이 발생해 ‘세균성 폐렴’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
독감이 회복될 즈음 다시 열이 나고 기침, 누런 가래 등이 생기면 폐렴을 의심하고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어린이의 경우 부비동염과 중이염 등이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울혈성 심부전증, 천식, 당뇨 등 만성질환자와 노인 등은 중대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는 단일 바이러스 질환이 아니기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약제나 예방백신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 반면 독감은 변이가 많다고 해도 인플루엔자 단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기 때문에 독감 유행을 예측해 백신을 만들 수 있고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항바이러스제는 증상 발현 후 24~30시간 내에 사용해야 효과적이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게 되면 큰 도움이 못된다. 박래경소아과 박래경 원장은 “독감을 예방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며“독감 백신의 경우 매년 접종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감에 걸렸을 때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실내 공기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폐를 보호하기 위해 수분 섭취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잊지 않고 매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예방 접종 이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2주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독감이 유행하기 전에 미리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봄철에 독감이 다시 유행하는 패턴을 보이는 경향도 있어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독감이 유행할 때에는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방문은 줄이고, 자주 손을 씻고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해야 한다. 독감의심 증상이 있을 때에는 즉시 전문의를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박래경소아과 박래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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