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화합으로 행복한 홍성교육 가꾸기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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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화합으로 행복한 홍성교육 가꾸기 전력”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4.03.1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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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인복 홍성교육장

내포신도시 신설교 위상 정립 농촌 특성화 교육 발전 중점
일방적인 학교 통폐합은 반대 학교 맞는 교육과정 운영해야
홍고 부지 활용 여론수렴해 결정 방과후 예산 대폭 감소 안타까워
아이들 욕구충족 방안 마련 최선 홍성군, 충남교육 1번지 만들터


조인복 신임 홍성교육장이 지난 3일 조촐한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홍성고, 공주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순천향대학교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조 교육장은 1977년 홍성 오서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해 홍성교육지원청, 도교육청 장학사, 홍동초등학교 교장, 부여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을 역임했다. 조 신임 교육장을 만나 역점 추진사업과 교육관 등에 대해 들어봤다.

- 고향에 부임한 소감은
“오랜 교직생활을 하면서 홍성지역과는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공모직 교육장으로 홍성교육을 위해 여러 가지 해야 할 일들을 구상하면서 오랜 인연에 따른 부담도 있었지만 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각오를 다져본다.”
- 교육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어떤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인가
“우선 내포신도시에 조성되는 새로운 학교들이 신도시의 명성에 걸 맞는 명품학교가 되도록 위상정립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대다수 농촌지역 학교들도 나름의 특성화된 교육정책으로 신도시와 농촌지역이 각각 특성화돼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겠다. 지역이 소외된다고 해서 아이들이 소외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 현재 홍성지역에 대두된 교육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내포신도시 조성에 따른 신설학교 설립이 가장 큰 현안이다. 인구증가 추이에 따라 학교설립 시기와 규모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수요예측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또 광천지역 소규모 학교 통폐합․재배치와 관련해 신설학교 설립까지 임시운영 중인데 그 기간 동안 학교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신중을 기울이겠다. 신설학교가 설립되면 아이들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교육환경 조성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다.”
- 농촌지역의 학생수가 줄면서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 활성화 방안이 있는가
“지금까지의 농촌학교 살리기는 학생수를 늘리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본다. 그러나 학생수의 증감여부로는 학교교육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학생수를 잣대로 하는 학교활성화는 적극적이지 못한 방법이라고 본다. 대신 현재 있는 학생들을 갖고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 운영을 할 것인지 모색해야 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 학년을 통합해 운영한다거나 인근 학교 간 비슷한 종류의 프로그램은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같은 선상에서 지역사회가 축소된다고 해서 일방적인 학교의 통폐합은 반대하는 입장이다. 학생수에 연연하지 말고 학교의 역할에 맞는 그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
- 올해 방과후학교 예산이 대폭 줄어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방과후학교가 운영되면서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수용한 특기적성교육, 동아리활동 등이 많이 활성화 됐다. 그러나 올해는 국가적으로 예산규모가 대폭 줄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나 예산이 줄었다 하더라도 학교예산에서 일정부분 부담하고 교육기부를 받는 방안도 적극 강구해 대안을 마련코자 한다. 또 관내 여러 기관․단체의 다양한 시설과 인력을 함께 활용하는 것은 물론 학부모들이 협조한다면 일부분 수익자부담을 통해 아이들이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계속 개설을 해서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해보고자 한다.”
- 홍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사교육 지출이 많다. 어떤 대책이 있는가
“홍성은 사교육비 지출이 충남도내에서 높은 편이다. 최근 학원은 예전처럼 순수하게 특기신장, 학력증진의 기능 뿐만 아니라 돌봄의 기능도 함께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아이를 종일 맡길 수 있는 곳이 없기에 벌어지는 일일 것이다. 이와 관련해 공교육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선 돌봄의 역할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정부차원에서 토요일 프로그램이나 방과후 프로그램 등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를 보다 활성화해 굳이 사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학교에서 특기활동과 더불어 완전한 돌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지역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해법을 제시한다면
“가장 기본적으로 인성교육이 강화돼야 한다. 대게 학교폭력은 아이들의 자긍심이 떨어지고 소외될수록 발생빈도가 높다. 교내 동아리 활동, 체육,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을 활성화시켜 아이들이 긍정적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홍성교육지원청에서는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해 Wee 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고 상담자원봉사자, 생활지도상임위원회 등을 적극 활용해 왔다. 올해부터는 다기능복지센터와 협의해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무엇보다 지역민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우리 지역의 미래 일꾼을 다 같이 기른다는 의미에서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는 홍성고의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은데
“도교육청 부지이기에 도교육청의 결정에 따라야 하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 홍성교육지원청에서는 지역 여론을 심도 있게 수렴해 지역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방향으로 부지 활용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학교 재배치와 기관․단체 유치 등 두가지로 의견이 함축되고 있다. 학교재배치를 할 경우 홍성여고, 홍성여중, 홍주초등학교 등이 대상이 돼 각 학교가 더 큰 곳으로 이전하는 방향이 적합할 것이다. 또 도심 상권과 밀접한 위치에 놓여 있는 홍성고의 여건을 감안해 그에 걸 맞는 기관을 유치하는 방안도 고민해볼 수 있다. 홍고 부지 활용 문제는 도교육청이나 홍성교육지원청이 단독으로 결정할 문제는 아니기에 향후 충분한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가장 적합한 활용방안을 찾겠다.”
- 최근 홍성지역의 학교체육이 침체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지금까지의 학교체육은 소위 엘리트체육 위주였다. 그러나 교육의 본질을 생각한다면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적당한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학생들의 건강, 인성발달, 체력증진을 고려해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고 미래 체육인을 꿈꾸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그에 맞는 엘리트 체육을 육성해야 한다고 본다. 이와 관련해 지금 홍성은 양궁, 육상 등 소수종목에 치우쳐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향후 이들 종목 이외에도 태권도, 수영, 씨름 등 엘리트 체육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일선 교사들의 수업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가지고 있는가
“가장 기초적으로는 단위학교에서 자체 장학지도 계획, 신규 교사, 저경력교사 및 고경력 교사의 멘토-멘티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군에 배치된 수석교사들을 중심으로 수업력 향상, 학급 경영, 생활지도를 자체 계획에 따라 꾸준히 지도하고 있다. 교육지원청 차원에서는 외지에서 오는 신규교사를 대상으로 홍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교육을 3월에 예정하고 있다. 무엇보다 교사동아리 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예전에는 관에서 연수를 주도했지만 지금은 단위학교별, 소그룹별, 능력별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효과도 훨씬 크다.”
- 평소 가지고 있는 교육지론을 소개해 달라
“교육은 사랑과 감동이다.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비단 교사 뿐만 아니라 교육에 관한 모든 사람들이 학생들에게 가져할 가치관이다. 감동이란 것은 결국 실천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학부모나 선생님이나 지역주민들 모두가 학생들의 모범이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없으면 교육이 안 된다. 그만큼 더 절제되고 기본을 잘 지키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을 통해 학생들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 교육계의 지도자들은 권위를 내세우거나 권한을 행사하지 말고 권한을 활용해 아랫사람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 홍성 교육가족과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교육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나라를 이끌고 갈 인재를 기르는 것이다. 그 인재를 기르기 위해선 가정이나 학교의 힘만으로는 어렵다. 우리 홍성군의 모든 분들이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인재로 기르는데 협력해 주셨으면 좋겠다.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 가꾸는 행복 홍성 교육’이라는 모토 아래 충남 교육 1번지 홍성군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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