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횡단열차 환상의 러시아를 달리다
상태바
시베리아 횡단열차 환상의 러시아를 달리다
  • 홍주일보
  • 승인 2014.03.21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러시아
▲ 모스크바 붉은광장


봄 가을 짧고 10월부터 겨울 눈 덮인 시베리아 자연 경관
러시아서만 볼 수 있는 장관 바이칼호 품은 이르쿠츠크 시베리아 문화 ‘보물창고’


매서운 눈보라가 사계절 계속해서 몰아칠 것만 같은 동토의 나라. 영화 ‘백야’와 ‘닥터 지바고’의 애틋한 낭만이 떠오르기도 하는 곳. 바로 러시아연방, 즉 구 소련을 생각하면 먼저 떠올리는 것들이다. 하지만 구 소련이 붕괴된 지 어느덧 20여년이 지난 오늘날 러시아는 정치·경제적으로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소치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고 비자 없이도 60일간 체류가 가능하도록 관광 규제를 완화하는 등 새로운 러시아를 알리려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러시아 영토는 북동유럽에서 우랄지역을 거쳐 시베리아와 극동지방까지 이른다. 총면적은 한반도의 77배, 미국의 1.8배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국토를 가지고 있다. 러시아는 봄, 가을은 짧은 대신 겨울은 10월이면 찾아오는데 한겨울에는 보통 아침 8시나 돼야 해가 뜨고 오후 4시경이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봄이 오는 4월 중순 무렵까지는 거의 매일 길가에 쌓인 눈을 볼 수가 있다. 반면 6월부터 시작되는 여름에는 모스크바 등 북부 도시에서 백야현상이 나타난다. 밤11시가 지나서야 해가 지고 해가 지고 난 어스름은 새벽에 길을 다니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밝다. 러시아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은 9월이다. 코카서스나 실크로드에 여름 더위가 한풀 꺾이고 흑해에도 관광객이 줄어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산책로와 공원이 많은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 등 대도시 주변에 울긋불긋한 단풍이 아름다운 경관을 뽐내는 것도 이 때이다. 겨울여행도 권할 만하다. 눈 덮인 시베리아의 산들과 자연경관, 무르만스크에서의 오로라 등 겨울철 러시아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은 충분히 매력 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지구상에서 가장 길면서도 서사적인 철도이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보지 않고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된 코스이기도 하다. 가장 짧은 구간은 모스크바에서 몽골까지 7620km 구간이다. 만주 횡단은 총 6일이 걸리며 몽골의 사막지대 시베이나의 타이가 등을 지나간다.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는 9900km에 이른다. 열차에 탑승하면 씻기가 어려우니 물티슈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식당칸은 있지만 비싸고 먹을 것이 별로 없어 음식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수많은 사람들의 혼이 깃들어 있는 물 위의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문화적 중심지인 이 곳은 18-19세기에 지어진 우아한 바로크 양식 건축물을 많이 볼 수 있다. 모스크바가 동양적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라면 페테르부르크는 ‘서유럽으로 가는 통로’라는 호칭에 걸맞게 서양적인 특징들을 많이 보존하고 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1703년 표트르 대제에 의해 지어진 이래 200년간 로마노프 왕조의 수도였다. 이후 러시아 혁명 당시엔 페트로그라드, 소비에트 시절엔 레닌그라드를 거쳐 1991년 공화국으로 거듭나면서 명칭이 과거의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회귀했다. 쭉 뻗은 대로, 수많은 운하와 아름다운 다리들. 6~7월이면 볼 수 있는 백야의 광경으로 인해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북쪽의 베니스’라고 칭송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모스크바=모스크바는 러시아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다. 크렘린 바로 옆에 위치한 붉은광장과 성바실리성당, 굼백화점은 모스크바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또 유유히 흐르는 모스크바강과 레닌 언덕에 위치한 모스크바 국립대학에서도 모스크바를 느낄 수 있다. 도시 내 흐르는 모스크바 강은 모스크바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흘러 볼가강과 합류해 카스피해로 유입된다. 대륙성 기후로 모스크바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기온 차가 심하게 난다. 모스크바 시가지는 과녁판과 흡사하며 과녁의 중심은 크렘린이다.

 

 

 

 

 


◇이르쿠츠크=이르쿠츠크는 바이칼호를 품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풍부한 천연자원을 동력 삼아 시베리아 개발의 중심지로서 발전해 왔으며 시베리아 유일의 대공업도시로 발달했다. 모피를 세계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검은 모피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르쿠츠쿠는 시베리아 문화의 보물창고라 불린다. 이르쿠츠쿠시는 앙가라강 주변에 위치해 있으며 못을 박지 않은 고대 목조건물과 석조건물의 가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시에는 역사적인 기념물과 문학작품이 700개 정도가 남아있는데, 가장 흥미로운 곳은 도시 중심에 있는 앙상블이다. 스파스카야교회나 보고야부렌스키교회, 포루스키강당과 오우로프코쿠극장 등 기념상들도 볼 만하다. 도시 중심으로 들어가면 도시 역사를 보여 주는 미술관과 자연박물관에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각종 독특한 물건들이 진열돼 있다. /자료제공=하나투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