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당뇨병 식사요법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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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당뇨병 식사요법의 중요성
  • 이영모 수내과의원 원장
  • 승인 2014.04.1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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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고혈압, 당뇨병은 국민질환이 되어 버렸을 만큼 흔한 병이 되었다. 사실 당뇨병은 선진국형 질환 즉, 잘 사는 나라 국민들이 걸리는 질환이다.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1970년에는 우리나라에서 당뇨병 환자를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고 한다. 눈부신 경제성장과 산업화로 먹거리가 넘쳐나고 가구당 자가용 2-3대 시대를 살면서 운동부족이 만연화된 21세기의 한국에선 당뇨병 환자는 점차 증가 추세이며 발병 평균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상당히 많은 수의 환자들이 약물요법까지 가지 않더라도 생활습관만 교정한다면 췌장기능을 되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말이 쉽지 ‘생활습관 교정’이란 치료법은 가장 어려운 치료다. 대표적인 것이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이다. 특히 식욕과의 전쟁은 만만치 않다. 늘 칼로리 제한을 다짐하지만 먹음직스런 음식 앞에서는 쉽게 무너져 버리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생활습관 교정’은 매번 수포로 돌아가는 경험을 해 보았을 것이다.
우리가 당뇨병의 식사요법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대표적인 지식이 무조건 식사량을 줄이면 된다는 것이다. 무조건 양을 줄이게 되면서 찾아오는 포만감의 상실은 심지어 우울증도 유발하게 된다. 무조건 식사량을 줄이지 말고 그동안 탄수화물과 트랜스 지방이 유발하던 포만감을 어떤 것으로 대체할 것인가 고민하자. 이는 곧 어떤 음식을 피해야 하고 어떤 음식을 주로 먹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구하는 과정이다.
본인의 노력으로도 답을 찾기 어렵다면 현재 약을 처방받는 주치의에게 답을 구하라. 사실상 그동안 의사들은 이런 생활습관 교정에 대한 상담은 외면해 왔다. 이런 주제에 관한 상담은 장시간을 요하므로 저수가의 벽에 부딪힌 의사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기에 보건소에서 주로 상담을 해오고 있지만 이제는 의사와 직접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에 대해서 상담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더 이상 당뇨병 환자들이 카더라 통신에 의존하며 너도 나도 돼지감자를 먹고 의사 앞에 찾아오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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