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여고 양궁부 명문 부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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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여고 양궁부 명문 부활 신호탄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4.05.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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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김세연 선수 60m서 348점 명중
전국양궁선수권 4년만에 금메달 탈환

▲ 사진 왼쪽부터 유지연 코치, 김세연·심민주·이보영(1년)·최재원(3년)

최근 침체기를 겪고 있던 홍성여고 양궁부가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홍성여고(교장 최종걸) 양궁부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청주 김수녕 양궁장에서 열린 제48회 전국남여양궁종별선수권 대회에서 김세연(1년) 선수가 60m에서 348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홍성여고 양궁부가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최근 4년 만에 처음이다.
홍성여고는 1967년 양궁부를 창단해 김조순, 윤혜영(애틀랜타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1995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과 이성진(아테네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런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등을 배출한 우리나라 여고 양궁의 명문이었으나 최근 몇년간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침체기를 맞았었다.
홍성여고는 올해 전기수 감독, 유지연 코치의 지도아래 3학년 최재원, 1학년 김세연, 심민주, 이보영 등 4명의 선수를 보강한 뒤 밤 11시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며 전력을 상승시켜 왔다. 전기수 감독은 “그동안 선수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올해에는 선수도 많이 보강됐고 힘든 연습에도 성실하게 임해 이번 성과를 거뒀다”며 “양궁 명문으로 부활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메달 김세연 선수 인터뷰
“평소 훈련하는 것처럼 활 시위 당겼을 뿐”

홍성여고 부활의 신호탄을 쏜 김세연 선수는 공주 출신이다. 우수한 자질을 가진데다 성실하고 끈기 있는 자세로 훈련에 임해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다. 매서운 눈빛으로 당당히 활을 쏘지만 쉽게 부끄러워하는 영락없는 10대 소녀다.
김 선수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양궁을 시작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김세연 선수는 “지금까지 개인전 결승까지 오른 적은 없었지만 막상 결승전에 올라가보니 떨리거나 긴장되지 않았다”며 “아무런 생각 없이 평소 훈련한 것처럼 활을 쐈는데 금메달을 획득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선수의 손과 턱에는 훈련 중 입은 부상으로 밴드가 떨어질 날이 없다. 그러나 중학교때보다 연습량을 대폭 늘려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김 선수는 “오전 7시에 시작해 밤 11시까지 활을 쏘고 있다”며 “중학교 때보다 연습량이 늘었지만 감독님이나 선배들이 많이 도와줘 힘들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첫 전국대회를 금메달로 장식한 김 선수는 오는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충남대표 1차 선발전에서 3위에 올라 충남대표 선발에 청신호를 밝혔다. 이달 말에 2차 선발전에 4위 안에 오르면 당당히 충남대표로 출전한다.
김 선수는 “아직 거창한 목표나 꿈은 말하기 어렵지만 곧 있을 충남대표 선발전은 자신이 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훈련에 매진해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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