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성> 발기부전과 조루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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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성> 발기부전과 조루증
  • 오범석<홍성의료원 비뇨기과 과장>
  • 승인 2014.06.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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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사람들이 의외로 발기부전과 조루를 구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발기부전은 아예 성관계를 못 할 정도로 남성의 음경에 혈액이 모이지 않아 제대로 굵어지지 않거나 단단하지 않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고, 조루는 남성의 음경이 정상적으로 잘 발기 되지만 금방 사정해서 짧은 시간에 성관계를 끝내기 때문에 성 파트너나 자신이 이것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질환이다. 또 배우자들이 의외로 잘 모르는 것 중에 하나는 남성이 사정하고 나서는 발기된 음경이 다시 크기가 감소할 수밖에 없는데, 계속 서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발기부전과 조루는 따로 따로 발병할 수도 있지만 같이 발병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때 ‘과연 발기부전치료제와 조루치료제를 같이 먹으면 효과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고 이에 대해서 실제로 비뇨기과에서는 같이 처방을 많이 하는데 최근에야 이에 대해 잘 정리된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성의학회에 2013년 1월에 나온 연구결과를 간단히 보면 전부터 발기부전으로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시알리스, 혹은 레비트라)를 3개월 이상 잘 복용하여 발기부전에 호전을 보이고 있는 환자들 중에 성관계후 약 2분 이내에 사정하는 조루 증세를 호소하는 429명의 환자들에게 최초의 경구용 조루치료제인 프릴리지를 발기부전치료제 복용중에 같이 복용했더니 대조군에 비해 효과가 있었다.
또 부작용도 단독으로 복용했을 때 부작용 중의 하나인 메스꺼움이 있는 정도였다고 한다.(참고문헌. J Sex Med. 2013 Jul 11.) 실제로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에게 조루치료제와 발기부전치료제를 같이 처방해서 복용해도 특별한 부작용 없이 위와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단 위의 연구결과와 마찬가지로 발기부전과 조루가 같이 있다면 우선 발기부전을 먼저 치료해서 발기가 어느 정도 되어야 한다. 따라서 처음부터 발기부전치료제와 조루치료제를 같이 복용하기 보다는 보통은 발기부전치료제를 우선 복용하여 경과를 본 뒤에 그래도 조루가 계속 문제가 된다면 그때 조루치료제를 같이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최근엔 국내 제약회사에서 새로운 성분의 조루치료제를 개발 시판중이며, 가격도 외국상품에 비하여 저렴한 편이라 부담 없이 치료할 수 있게 되었으니, 고민보다는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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