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 빛 바다 레몬향 감도는 아름다운 ‘아말피’ 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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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 빛 바다 레몬향 감도는 아름다운 ‘아말피’ 해안
  • 자료제공 하나투어
  • 승인 2014.07.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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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지오그래픽 ‘죽기 전 꼭 한번 가봐야 할 곳’ 1위

 

상큼한 레몬향으로 가득한 골짜기, 거리에는 달콤한 꽃내음이 가득하다. 하늘과 바다의 색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코발트 빛 하늘아래 동화 속에서나 봤음직한 오렌지색 둥근 지붕과 우윳빛 담벼락이 대조를 이룬다. 세계 곳곳 소문난 여행지에는 이미 북적거리는 관광객으로 만원이지만 이곳 이탈리아 나폴리 동남쪽 좁은 골짜기에 위치한 아말피는 지상낙원으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아말피(Amalfi) 해안은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한 소렌토(Sorrento), 포지타노(Positano), 프라이아노(praiano), 아말피(Amalfi), 라벨로(Ravello), 살레르노(Salerno)를 잇는 해안선을 일컫는데 조용하고 낭만적인 휴가를 꿈꾼다면 아말피를 방문해 보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아말피는 1997년 ‘가장 아름다운 문화유산’이라는 찬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됐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봐야 할 곳 50선’에서는 낙원부문 1위에 오른 곳이기도 하다.
 

사실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아말피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노벨 문학상 수상자 존 스타인벡이 아말피 해안 마을 중 하나인 포지타노를 ‘비현실적 꿈의 장소’라고찬양해 주목받기 시작했다.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을 따라 늘어선 집들이 아름다운 경치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그리스 산토리니의 파란색 지붕과 달리 하얀색 지붕이 특색인 이곳은 온난한 기후의 고급 휴양지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매년 여름이면 세계 부자들과 저명인사 그리고 유명 연예인들은 비밀스럽게 아말피를 찾곤 한다.아말피는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인 나폴리에서 동남쪽으로 70km정도 떨어져 있으며 기차를 타고 소렌토를 거쳐 닿을 수 있다. 소렌토, 포지타노, 아말피로 이어지는 해안을 아말피 해안이라 부르는데, 중세시대에 노르만과 스페인 등의 지배를 받은 탓에 노르만 양식의 건물을 군데군데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아말피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리몬텔로(레몬주)는 아말피 해안을 상큼한 레몬향으로 수놓는다.

특히 아말피 해안도로는 이곳이 주는 환상과 화려함을 대표한다. 아름다운 석양이 부서지는 에메랄드빛 해변과 사탕처럼 알록달록한 동화 속 마을, 향긋한 포도밭과 레몬 과수원, 해안을 따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산책로와 아기자기한 골목길까지. 이곳에서는 하늘과 바다, 찬란한 태양만으로도 충분하다. 어디를 봐도 그림이고 바라만 봐도 마음이 치유 된다.기후가 온화하고 물빛이 맑은 아말피 해변은 여유롭게 선탠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방파제 위에는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낚시를 즐긴다. 지금은 그림처럼 예쁜 언덕 위의 마을이지만, 9세기부터 12세기까지는 지중해를 호령하던 해상왕국이었다.

아말피 해상법이 16세기까지 지중해에서 두루 통용되었을 만큼 바다를 통한 대외무역이 번성했던 곳이었다. 이태리에 최초로 종이를 들여온 곳도 아말피라고 한다. 마을 안쪽으로는 당시의 활발한 대외무역을 증명이라도 하듯 여러 양식이 혼합된 웅장한 건축물이 남아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대표적인 곳이 9세기에 지어진 성 안드레아 대성당이다. 까마득하게 높은 계단 위에 우뚝 서서 아래를 굽어보는 위풍당당한 모습은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아말피의 두오모 성당은 여느 이탈리아 두오모들과는 달리 화려한 문양, 아치형 창문, 무어리시 스타일의 기둥으로 한결 특별하다.
 


상단은 이슬람 양식으로, 하단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기 때문이다. 망루처럼 높은 계단 위에 앉아 리모네 젤라또(레몬맛 아이스크림)를 먹으며 천년 전 아말피 공화국의 부귀영화를 되짚어보는 일은 이제 이 마을 관광의 핵심코스가 됐다. 기도하듯 계단을 올라 화려한 종교품들로 가득한 대성당 내부와 이웃한 수도원 건물까지 알찬 구경을 마쳤다면 골목마다 자리한 알록달록한 가게들을 순례해보자. 아말피 특산물인 레몬으로 만든 아기자기한 레몬주를 파는 가게와 레스토랑, 아이스크림집, 명품 가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아말피에선 아이스크림도 꼭 맛봐야 하지만 레몬주도 한 잔 정도 마셔보는 게 좋다.

아말피 인근의 라벨로는 동절기를 제외한 1년 내내 음악축제가 열리는 아름다운 음악의 도시다. 이는 독일 음악가인 바그너를 기리는 것인데, 여행 중이던 그가 라벨로의 아름다운 경관에 반해 이곳에 집을 짓고 여생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음악축제는 이태리 10대 음악축제로 꼽힐 만큼 출연진도 레퍼토리도 수준급이다. 마음 먹고 걸으면 1~2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보는 작은 마을이지만, 앙증맞은 돌길을 따라 한가롭게 펼쳐진 예쁜 가게들과 오페라 아리아, 이태리 민요를 흥얼거리며 밝게 웃는 사람들, 어디에서 내려다봐도 한적하니 아름다운 해변의 풍경은 진정한 휴식을 꿈꾸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특히 마을 꼭대기의 아름다운 영국식 장미 정원을 지닌 호텔, ‘빌라 침브로네’에서 내려다보는 아말피 해안은 작가 고어 비달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파노라마”라고 극찬했을 만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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