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활동으로 도전정신 키워요”
상태바
“동아리활동으로 도전정신 키워요”
  • 김현선 기자
  • 승인 2014.08.21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성고, 3학년 전원 참여 37개 동아리 운영


삭막할 것만 같던 고3교실이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만 되면 생기가 돈다. 각자 자신이 활동하는 동아리를 찾아 학생들이 움직인다. 홍성고등학교에서는 현재 3학년 전체 247명의 학생이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을 하다가도 3학년이 되면 입시 준비로 중단하는 일이 홍성고에서는 벌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학기가 시작되는 3월, 학생들에게 동아리 신청을 받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학생들은 마음이 맞는 친구들끼리 모여 동아리를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동아리는 현재 37개다. 동아리는 크게 진로탐험동아리, 학력증진동아리, 바른인성함양동아리, 건강생활 및 예술동아리로 나뉜다.

스미마生(스마트한 미래인재들의 마스터 생명과학), 간.지.남(간호학을 지향하는 남자들), A.L.P(Animal Love Protect) 등 톡톡 튀는 이름만큼이나 동아리 활동 내용도 다양하다. 학생들의 참여열기가 높다보니 학교차원에서도 동아리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입시 준비에 치여 시간을 내기 어려운 학생들을 고려해 금요일에 있는 창의체험학습시간과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오후 시간을 동아리 활동시간으로 보장하고 있다. 학생들은 관련 있는 분야의 선생님에게 지도교사를 요청할 수 있다. 지도교사는 아이들의 활동내역이나 특기사항을 학생생활기록부에 기록하고 멘토 역할을 하는 등 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

입시준비 외에 동아리를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키워가다 보니 학생들의 도전 정신과 창의력도 신장됐다고 선생님들은 말한다. 동아리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박보섭 교사는 “새로운 무언가를 해보는 것이 공부”라며 “실패의 경험이 있더라도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리 활동은 학생생활기록부에 기재 될 뿐만 아니라 다양해진 대입전형에도 활용된다. 지난해에는 비행기 조립동아리 활동을 한 학생이 항공관련학과에 진학하는 등 동아리 활동 경험을 살려 대입에 성공한 사례도 있었다. 박 교사는 “학생들이 자기소개서를 쓸 때 동아리 경험을 토대로 쓰다 보니 이제는 자기소개서 작성이 전보다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