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당항 다기능어항 개발 민자유치 찬반의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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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당항 다기능어항 개발 민자유치 찬반의견 논란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4.12.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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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측, 경쟁력 강화 위해 민자 유치는 필요
반대 측, 민자시설 기존상권 붕괴 우려 지적

남당항 다기능어항 개발 사업과 관련해 워터파크 등의 민자유치 시설을 지지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으로 갈라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양수산부 어촌어항과는 지난 23일 서부면 남당항 복합센터 2층 다목적실에서 주민, 용역사 관계자, 군청 담당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남당항 다기능어항 개발 사업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남당항 다기능어항 개발 사업은 해양수산부의 ‘10항10색 국가어항 만들기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된 사업이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국비 104억, 지방비 53억, 민자 243억 등 총 400억원을 들여 기존 어항에 기능을 추가해 문화·관광·레저공간으로 재탄생 시키는 사업이다.

이날 남당항 다기능어항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용역을 담당한 용역사 관계자는 세부적으로 풍물거리, 야외공연장, 위판장, 마리나항, 워터파크, 캠핑장 등의 기반시설 조성 및 마리나항 조성과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러나 주민들 간에 민자시설 유치를 두고 찬반으로 나뉘어 의견이 분분했다.

민자시설을 반대하는 주민 측은 캠핑장, 워터파크 등의 민자시설을 유치할 경우 기존의 상권을 해칠 수 있으며, 공익 목적으로 추진한 남당항 호안매립지 위에 상업시설이 조성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조기철 씨는 “민자시설이 들어선다면 기존 상권이 붕괴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주민들이 이익을 볼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찬성하는 주민들은 지금 눈에 보이는 이익만 생각해서는 남당항이 발전할 수 없고 또다시 개발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민자시설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충규 씨는 “현재는 6개월 벌고 나머지 시기는 손님이 없어 적자만 보는 상황이 지속될 뿐”이라며 “타항만과 비교해 지지 않는 항이 되어야 1년 내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어 민자시설을 유치해 남당항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남당항 다기능어항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용역을 맡고 있는 건일엔지니어링의 박주수 부장은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를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만큼 주민여분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주셔야 설계에 반영할 수 있다”며 “주민의견을 반영해 남당항 개발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의 입장은 민자유치를 통한 남당항 활성화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농수산과 이재학 해양수산담당은 “남당항은 대하와 새조개 등 계절 먹거리에 편중돼 있고 즐길 것이 없어 문제인데 관광객이 체험하고 즐기고, 머무르며 소비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해 사계절 관광객이 찾는 어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전체적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지 업체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해수부에서도 민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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