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서해안고속도 홍성 금마면 통과?
상태바
제2서해안고속도 홍성 금마면 통과?
  • 홍주일보
  • 승인 2015.04.13 1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산지역 주민들과 제2서해안고속도로 건설을 제안한 포스코건설사가 노선 변경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홍성지역 통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포스코건설이 제안한 노선에 대해 반발이 심해지자 슬그머니 노선을 변경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예산군이 변경을 요구한 노선이 봉수산 임존성에서 홍성방면으로 계획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 때문이다. 제2서해안고속도로는 경기도 평택에서 충남 부여를 거쳐 전북 익산을 잇는 139.2㎞(1단계 구간 평택~부여)로 총 사업비는 2조 1600억 원이다. 서해안선 서해대교와 경부선 천안까지의 상습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는 제2서해안고속도로는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5월 사업시행자를 결정한 뒤 환경영향평가,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17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런 사실은 민간투자 제안사인 포스코건설이 지난달 30일 사업제안서를 정부에 제출하면서 밝혀졌다. 예산지역 노선에 대해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인근에 대흥면 슬로시티, 광시면 황새마을, 신암면 추사 김정희 선생 유적지 등 예산의 생태·관광지역과 문화유산이 다수 분포돼 있어 관광자원 훼손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예산군이 변경을 요구한 노선을 보면 신암면 추사 김정희 선생 유적지에서 예산하수처리장 방향으로 당겨지고, 예당호 상수원보호구역 방면부터 임존성이 있는 봉수산 홍성방면으로 틀기 시작해 직선방향으로 우회노선 변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예산군이 요구한대로 노선이 변경될 경우 예산추모공원과 예당호 사이 평촌리를 지나 봉수산과 금마면의 봉수저수지 사이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결정되더라도 IC나 JCT는 당진~대전고속도로 예산수덕사IC 인근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국 제2고속도로 노선이 봉수산과 홍성 금마면 월암리 사이를 통과한다면 또 반발이 예상된다. 홍성으로 노선만 지날 뿐 실익이 없다는 문제가 제기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산지역 주민들은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문화유산과 환경을 훼손하게 된다”는 이유로 강력 반발하며 우회를 요구하고 있어 상황이 녹록치 않다. 따라서 노선변경이 임존성이 있는 봉수산에서 홍성방향으로 확정될 경우 홍성추모공원 등이 자리한 홍성군민과의 갈등이 또 다시 예고되는 대목이다. 이는 예산군이나 포스코건설이 사전에 홍성군과 긴밀한 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감한 사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홍성군도 사전에 면밀하게 대처하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성군의 안일한 행정과 지역 정치권의 무관심한 대응에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정확한 변경노선 파악 등 올바른 대처와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