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하고 부딪치면 현장서 답이 나온다
은하면은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홍성읍 생활권인 북부는 복수박과 방울토마토, 딸기 등이 유명하다. 광천읍 생활권인 남부는 청정배추 등 시설채소로 이름 높다. 36년 동안 공직에 몸담은 이흥종 면장은 공공시설사업소장을 거쳐 올해 1월 1일 은하면장으로 부임했다. 면장 발령은 처음인 이 면장은 “따뜻하고 순박한 사람들의 고장인 은하면장으로 부임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면장은 면사무소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사고와 적극 적인 행정을 강조했다. 고심하고 부딪치면 현장에서 답이 나온다는 것이다.
지난 2월 발생한 구제역과 관련해 이 면장은 “면민을 찾아뵙고 면민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어려움을 해결해야 하는데 부임초기부터 구제역으로 소통이 제한돼 안타깝다”며 “면민이 힘들 때 손잡아주고 관심 기울이는 면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은하면정 최일선에는 이 면장을 중심으로 총무, 주민지원, 민원, 산업 등 4개 분야에 15명이 포진돼 있다. 현재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관내에 3개 초소를 두고 상시 근무하고 있다.
서부면 산업담당에서 지난달 2일 은하면 부면장으로 부임한 김기창 부면장은 읍면사무소에서 근무한 경력이 깊어 면 업무에 정통하다. 김 면장은 “면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에 중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훤칠한 키에 시원시원한 인상의 이철수 주무관은 외양과 달리 큰누나 같은 살림꾼이라는 평가다. 이 주무관은 지역의 각종 소식을 모으고 정리하는 것이 주요한 업무다. 맹기호 민원담당은 가족관계등록 등을 주요한 업무로 담당하고 있다. 사람의 신분관계 변동 등으로 중요한 업무라 할 수 있다. 맹 민원담당은 “농촌이라 민원인 수는 적지만 고령층이 대부분으로 변화된 제도나 필요 서류 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민원인을 대하는데 더 관심을 갖고 대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최숙향 주민지원담당은 사비를 들여 간식을 준비해 직원들과 나누는 등 밝은 면사무소 분위기를 만드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최 주민지원담당은 “면사무소를 찾는 분들에게 항상 친절히 인사하고 먼저 어떤 일로 오셨는지 여쭤봅니다. 먼저 건네는 인사와 한마디 말에 긴장한 민원인의 표정부터 풀어지죠”라며 친절을 강조했다. 영농철이면 더 바빠지는 산업분야의 박승주 산업담당은 면에서 근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면에서는 보기 힘든 수의직으로 신속한 구제역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
한편, 이 면장은 구제역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며 상황이 끝날 때까지 협조를 당부했다. 이 면장은 “그동안 구제역 방지를 위한 소독과 백신접종을 비롯해 각종 이동제한에 적극 협조해주신 면민들께 감사드리며, 구제역이 끝날 때까지 조금만 더 참고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