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이끌어 가는 사람이 성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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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이끌어 가는 사람이 성공합니다”
  • 글=장윤수 기자/사진=김경미 기자
  • 승인 2015.11.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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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교육기부 강사 이상희 씨

▲ 고향에 귀향 후 중국어 강사로 교육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광천중 이상희 교사.

“옛날 서울에 있는 신문사들에서는 유료 어학강의를 진행해 독자들이나 시민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곤 했죠. 그 생각이 나서 홍성에서도 중국어를 배우고 싶은 분들을 위해 홍주신문사 사옥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는데 흔쾌히 응해주셔서 좋은 배움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홍성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강사 이상희 씨의 말이다. 이 씨는 지난해 6월부터 본사 사옥에서 신청자 6명을 대상으로 중국어를 무료로 가르치고 있다.

“저는 군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5년 정도 중국어를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반인들에게도 무료 강의를 진행하고자 시작하게 됐죠. 지난해 6월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1년도 넘었네요.” 이 씨는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는데, 지난 1980년대 중국 개방과 함께 앞으로는 중국어가 꼭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중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 씨가 공부를 시작할 당시에는 서울 강남에도 단 한 곳의 어학원만 있을 정도로 중국어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어를 배우고 지난 1994년, 흑룡강성 하얼빈시에 있는 하얼빈 공업대학 과학기술빌딩에 사무실을 두고 무역사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에선 거의 6년가량 중국어 공부와 사업을 병행했죠. 조그마한 의료기기와 설비 사업도 함께 했었습니다.”

이 씨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중국어를 할 수 있어야 사업이 번창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갖고 최선을 다해 배웠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대기업 연수원이나 설계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중국어를 가르쳤고, 고향으로 돌아와 군청 직원들에게까지 가르치게 된 것이다. 그러던 중 영어를 전공한 이 씨에게 광천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쳐달라는 요청이 왔고, 이 씨는 영어수업을 하다가 언어 전문교사 시험에 합격해 현재 7년째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광천 지역에는 형편이 어렵고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그렇다보니 더욱 가르쳐주고 싶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수업도 진행했지만, 특별히 진도를 못 따라가는 학생들을 점심시간에 모아 맞춤형으로 가르쳐오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조금이라도 일깨우겠다는 사명감으로 일을 시작한 이 씨는 “이제는 광천중 학생들을 두고 떠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씨는 중국어를 비롯해 외국어를 배우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외국어는 배우는 왕도가 없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외국어 전문가들의 강의도 듣고, 나름대로 가르치는 방식을 연구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외국인들과 같은 속도로 책을 큰 소리로 읽고 매일 한 두 시간 이상 꾸준히 공부하는 것입니다. 또한 외국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외국어를 잘 할 수 있습니다.”

이 씨는 각 언어별 특징이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중국어에는 4개의 성조가 있어, 말을 크게 하지 않으면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커지게 되는데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이 담력을 크게 하고 대범해진다는 것이다. 또 영어는 어순에 따른 언어이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 씨는 마지막으로 중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어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배워야겠다고 마음을 먹지만, 쉽게 포기하고 그만둡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정말 자신에게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실행을 하죠. 이처럼 시간은 내가 이끌어갈 수 있는 것인데, 시간에 끌려가게 되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시간을 이끌어가면서 계획성 있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성공하고 젊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과감하게 도전하며 시간을 이끌어 가십시오. 그럼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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