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자치활동 활성화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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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자치활동 활성화 필요합니다
  • 이다혜 홍성여고 2학년
  • 승인 2016.01.15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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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교육은 교육을 총괄하는 수장에 따라 포커스가 바뀌어왔습니다. 제가 초등학생이었던 때에는 ‘교육자치’와 ‘선진교육복지’가, 중학교 재학 중에는 ‘교권위본’과 ‘존사애제’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생인 현재는 ‘학생중심’과 ‘나눔교육’에 포커스를 두고 교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학교의 교육 방침이나 자치 시간의 활용도 바뀌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놀토(격주로 시행되었던 노는 토요일)’의 3,4교시는 항상 학급 자치활동 시간으로 주어져 담임선생님이 아닌 반장, 부반장, 서기를 중심으로 학급 회의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놀토가 사라져버린 지금은 그 자리들을 외부 강연, 생활지도, 학교폭력 예방교육, 급식실태조사, 자습 등이 꿰차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활동들 모두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들이고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활동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교육 정책의 방향인 ‘학생 중심’에 맞게 학생들에게 스스로 사고하고 결정하고 실천할 시간을 주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제일 먼저 자율과 참여 중심의 학생자치활동을 활성화 해 학생들의 목소리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학급회의 및 학생회의의 실질적인 운영을 위해 주당 1시간 이상을 확보하도록 권장하는 등 학급자치활동 및 회의시간을 학생들에게 확보해주고, 학급회의 운영 내실화를 위해 학생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주제를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학생회 건의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한 후, 학교장의 검토 결과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학생회와 동아리 활동 관련 예산을 미리 배정해 경제적 제약으로 인해 활동에 제약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줘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생 중심의 자치활동이 운영될 수 있도록 졸업식, 입학식, 축제, 발표회 등 학생들이 기획부터 운영까지 주도할 수 있는 학교행사를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자치활동 공간 확보와 학교 교칙과 정책 제정 시 의사결정 과정에 학생들의 참여를 보장해 줘야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학생자치활동이 활성화 된다면, 초등학생들은 다양한 협의 및 실천 경험을 통해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민주적인 의사 결정의 기본 원리를 익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학생들은 본인이 소속된 학교와 학급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특색 활동을 계획하고, 이에 참여함으로써 자신감과 창의성을 기르고 학급과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협의하고 실천함으로써 협동심과 유대감, 학교구성원으로서의 민주적 효능감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고등학생들은 학교의 전통을 계승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통해 소속감과 애교심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교는 학생들이 적게는 7시간에서 많게는 14시간 이상 지내는 곳인 만큼, 학생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주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작은 변화를 시작으로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존중이 기반이 된 학교 문화가 전파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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