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을 알리는 배우가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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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을 알리는 배우가 되고 싶어”
  • 장나현 기자
  • 승인 2016.05.06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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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홍성무대' 연극인 김경선 씨
▲ 연극 '가족여행'에서 1인 다역을 소화한 김경선 씨.

홍성의 극단은 창립한 지 20년이 넘은 ‘홍성무대’와 4년이 된 ‘양양극단’ 두 군데가 있다. 대략 30명인 홍성연극인 중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은 10명 안팎이다. 작년 12월 연극 ‘가족여행’에서 아이, 여인, 중년여성의 1인 다역을 소화해 카멜레온의 매력을 뽐낸 ‘홍성무대’의 김경선(31) 씨를 만났다.

“사람들이 왜 서울에 있지 않고 지방에서 고생하느냐고 묻는데 누군가는 지방에 내려와 지역문화를 발전시켜야 하잖아요. 젊은 친구들이 지방에서 활동하려고 내려왔다가도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아 떠날 때 안타깝습니다.”

연극인 김경선 씨는 2009년 청운대학교 방송연기학과를 졸업하고 ‘홍성무대’ 극단에서 활동 중이다. 김 씨는 홍주고등학교 재학시절 연극이 좋아서 직접 연극부를 만들었고 연극대회에 나가 우수연기상을 탈 정도로 연기에 열성적이다. 인간의 심리를 깊이 있게 다루는 연극이 매력이라고 말하는 그는 오전에는 갈산초, 구항초, 예산초, 간월도 분교와 보령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예술교육을 하고 오후에는 연극연습을, 주말에는 서울을 오가며 오디션을 보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간월도 분교는 학생 수가 모두 12명이에요. 작은 학교일수록 예술교육을 접해보지 못한 곳이 많아요. 국영수에 익숙한 아이들이 예술교육을 받으면 정말 좋아해요. 아이들을 가르치러 갔다가 오히려 제가 배우고 힐링을 하곤 합니다.”

▲ 연극배우 김경선 씨

그는 예술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술이란 그 시대를 반영하는데 요즘은 너무 흥미 위주로 따라가고 있지 않나 생각해요. 예술가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고 관객들은 즐거움과 감동받고 서로에게 반드시 필요한 존재지요.” 예술가에게 지원되는 부분에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예술인한테 돌아오는 혜택이 많지 않아 어려움이 있어요. 수장이라든지 혜택을 받는 사람만 받아서 회원들에게까지는 기회가 닿지 않아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초연작 ‘까오싱젠’에서 독백의 무용수 역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김 씨는 다음 작품을 위해 오늘도 공연연습에 매진한다. 그가 생존자로 출연한 연상호 감독의 영화 ‘부산행’은 올 여름 개봉예정이고 연극 ‘파수꾼’은 보령 디오니소스 소극장에서 공연 예정이다. “정말 좋은 배우, 발전하는 배우가 돼서 멋진 작품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싶어요. 홍성에도 지역사회에 좋은 배우가 있다는 것을 꼭 알리고 싶습니다. 관객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소극장이 홍성에도 만들어져서 할머니, 할아버지도 즐길 수 있는 공연을 하는 것이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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