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주민 우려 해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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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선 주민 우려 해결되나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12.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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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북 6개리 주민대상 설명회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 제1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와 관련해 홍북면 일원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가 지난 13일 한신공영 현장 사무소에서 개최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홍북면 내법, 내덕, 용산, 대동, 석택, 갈산리 주민 등 70여 명을 비롯해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 및 한신공영 소장, 협력업체 소장 등이 참석했다. 설명회는 노선도 및 공사개요, 세부 노선도 및 공종별 단면도 안내, 주민요구사항 및 환경영향 저감 방안 안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서해선 복선전철 제1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는 홍성읍과 삽교읍에 걸쳐 지난해 4월부터 2019년 6월까지 50개월에 걸쳐 추진되는 공사로 총 공사비 1844억 9900만원이 투입된다. 시행처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충청본부이며 건설사업관리단은 ㈜평화엔지니어링 비롯 3개업체, 시공사는 한신공영㈜ 등 3개 업체다.

이번 공사는 총 연장 6278m에 교량으로는 홍성고가 351m, 내법고가 605m, 내덕교 19m, 석택고가 1345m, 정두교 12m, 갈산고가 145m, 삽교고가 3110m 등이며, 홍성터널 235m, 정거장 1개소 등이 설치된다. 공단 측에 따르면 현재는 삽교고가 인근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며, 어제부터 석택고가 작업이 시작됐다. 공사 전 구간은 보상 및 문화재 발굴 등의 문제 해결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주민들이 우려하는 다섯 가지 요구사항에 대한 안내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문제는 △농업용수로 파손 우려 △내덕리~용산리 구간 도로파손우려 △상수도관로 파손우려 △마을 진입도로 사용 대책 △마을간 맥 끊어짐 등이다.

공단 측은 공사 구간 내 농업용수로 파손 우려에 대해 농수로를 우회설치 후 횡단 박스를 설치할 예정으로 파손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도로 파손 우려에 대해서는 공사 차량으로 인해 도로가 파손될 경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즉각적인 보수를 펼칠 계획으로, 살수차를 상시 운영하고 운행 속도를 줄이며 안전 신호수를 배치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상수도관로에 대해서는 설계 내역 상 이설비가 책정돼 있는 등 안전지대로 이설 계획이 있는 만큼 공사로 인한 파손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마을 진입도로 및 맥이 끊어지는 등 소통 단절 우려에 대해서는 도로나 농로, 수로 등이 지나는 구간에 대해서는 박스를 설치하거나 교량을 설치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며 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주민들의 다양한 질의가 쏟아졌다. 대동리에 거주하는 주민은 박스 설치 시 높이와 너비가 농기계를 싣고 다닐 만큼 충분한지에 대해 질의했고, 공단 측은 박스의 경우 최소 높이가 4.5m로 충분히 오갈 수 있고 그보다 높은 규모가 필요하다면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석택리에 거주하는 주민은 마을 앞으로 교량이 지나가는데 소음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일반적인 방음벽이 아닌 터널식 방음벽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서해선 복선전철의 경우 디젤을 사용하는 장항선과 달리 전철이며, 속도가 빠르고 완충장치가 충분히 설치되는 등 소음으로 인한 우려가 적을 것이라면서도 필요하다면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밖에 일부 주민들은 현재 공단 및 시공사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협의하기 위한 주민 차원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만큼 개별적인 질의와 응답에서 벗어나 대책위 차원의 대응에 협력해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도 찬성의 목소리를 밝혔으며 공단 측에서도 대책위와 협의를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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