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아카데미 자원봉사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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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아카데미 자원봉사를 마치고…
  • 유채연 주민기자
  • 승인 2017.03.0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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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아카데미 함께하자 어깨동무의 멘토링 활동(이하 멘토링)은 친한 친구의 소개로부터 시작됐다. 희망 진로가 초등학교 교사였던 내게 굉장히 유용한 활동이기에 흔쾌히 참여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초기 방과후아카데이 태양우주반의 아이들은 굉장히 부산하고 산만했다. 선생님의 말씀을 중간에 끊고 수업과 관계없는 질문으로 수업을 방해하는 등 멘토링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지곤 했다. 가만히 앉아서 같이 중학교 과정의 수업을 듣는다든가, 참다못해 멘티들에게 조용히 하고 자리에 앉아서 수업을 들으라고 종용하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아이들은 점차 변해갔다.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의욕조차 보이지 않고 수업을 방해하는 재미로 살아가던 아이들이 ‘수학’이라는 과목의 연산문제에 하나둘 연필을 대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처음에는 강렬하게 남아있는 첫 인상으로 인해 두렵기까지 했다. 

그러나 우려와는 다르게 아이들은 주어진 문제를 모두 풀었다. 비록 수업이 끝나면 수학공부를 그만두는 한이 있더라도 수업시간에는 참여하는 성의를 보였고, 멘토들에게 학업에 관련한 질문이나 고등학교 진학에 대한 문제에 대한 질문을 하는 횟수도 늘어났다. 이제는 모르는 문제는 멘토가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확산돼 점차 멘토링 활동에 활기가 생겼다.

아이들은 변화를 통한 성장을 보여주었다. 결과적으로 멘토링은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랐다. 조금씩 멘토들을 인정해주면서 멘토와 멘티로서의 관계를 맺어가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고맙다.
더불어 남에게 자신이 지닌 재능을 나누며 즐길 줄 알게 된 아이들의 성장이 반갑다. 지난달에는 그간 연마한 모둠북, 우쿨렐레, 방송댄스, 합창 등을 사회복지법원인 장수원과 유일원에 서 재능기부형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비록 어색함을 감추진 못했지만 할머니, 할아버지, 아주머니, 아저씨들 앞에서 제 맡은 바 활동을 완수하고 박수갈채에 미소짓는 아이들의 모습은 나눔이라는 의미를 깨닫게 된 것 같아 기뻤다.

비록 공연을 통한 봉사활동이지만 조금 더 이런 기회가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옆에 서서, 혹은 앉아서, 어르신들이 아이들의 공연에 호응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어르신들과 소통하는 방법까지 터득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아무쪼록 이러한 활동이 우리 멘티들의 앞날을 밝혀줄 ‘초’를 준비하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멘티들이 사회에 나가서 그 초로 세상을 밝힐 수 있는 능력을 지니도록 멘토들은 돕고, 그 돕는 일련의 활동을 통해 우리조차 더불어 성장했고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일련의 멘토링 활동과 봉사활동에서 아이들이 서로 돕고 도우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시고 늘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시는 권영신 선생님께 이런 기회를 통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내년에도 그리고 내후년에도 변치 않는 사랑으로 청소년을 이끌어주시길 바란다.

유채연(홍성여고 2)<태양우주방과후아카데미 어깨동무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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