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속 희망 전하는 노래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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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속 희망 전하는 노래하고파”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7.03.16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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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고 김정민 군 피키캐스트 ‘교복가요제’2위
1600여 명 중 2위… “청소년 꿈 위한 공간 필요”

광천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정민(20·사진) 군이 ‘교복가요제’에서 2위를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피키캐스트가 주관한 ‘교복가요제’는 전국의 중·고교 청소년 1600여 명이 참가한 초대형 규모 대회여서 김정민 군의 수상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사실 제가 2등을 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한 번도 정식으로 노래를 배운 적이 없었거든요. 16강에 진출했을 때에도 저를 제외한 모든 친구들이 실용음악을 전공하거나 노래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친구들이더라고요.”

김 군은 또래 아이들과 같이 중학교 때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김 군은 그다지 노래를 잘 하진 못했다. 친구들은 김 군을 ‘음치’라고 놀리며 “절대 노래 부르지 말라”고 놀리곤 했다.

“사실 친구들이 음치라고 놀리는데 충격을 받았어요. 그래서인지 더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하루에 한 번 씩은 꼭 노래를 불렀고, 언젠가는 잘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김 군은 피키캐스트 주관 ‘교복가요제’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거두게 됐다. 동영상을 통해 온라인 투표로 순위가 결정되는 16강전에 오른 청소년들은 모두 음악을 전공하거나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상황이었다.

“많이 떨렸죠. 16강에 오른 것만 해도 좋았는데, 결승까지 올라가 더 좋았습니다. 결승에 가니 나름대로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마지막에 2등을 해서 좀 아쉬움이 컸죠.”

비록 2위를 차지했지만 김 군은 여러 기획사의 연락을 받았다. 시즌마다 가수를 교체하는 A기획사에서 적성에 맞고 톤이 맞는 가수가 나오면 연락을 주겠다는 제안이 오기도 했고, 국민 MC로 불리는 ‘유재석’이 소속된 기획사에서 연락이 오기도 했다.

“기획사에 들어가 활동을 하는 것도 좋겠지만, 우선은 대학에 먼저 가고 싶어요.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더 전문적인 실력을 갖춘 뒤에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김 군은 가수의 꿈을 갖기 이전에는 무용 분야로 진로를 정했었다. 중학교 재학 당시 수 년 간 준비를 해 온 학생들 틈새에서 불과 몇 달 만에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충남예술고등학교로 진학을 하게 됐지만, 여러 어려움으로 중도 포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광천고등학교로 다시 진학하면서 오늘의 좋은 결과를 이루게 된 것이다.

“사실 저희 집안형편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어린 시절, 경제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스무 살이라는 지금 나이에 겪어도 어려울 일들을 많이 겪었어요. 그래서 더욱 가수로 성공해 부모님이 조금이나마 편하게 사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은 게 제 작은 소망입니다.”

김 군의 아버지는 현재 사업을 하고 있다. 잘못되면 어려움이 클 수 있는 만큼, 김 군은 본인이 열심히 노력하고 성공해 부모님이 편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순수한 꿈을 내비쳤다. 또 김 군은 홍성에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맘껏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밝혔다.

“이번 가요제에 참여하면서 도시에 가보니 노래에 관심 있거나 춤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 그밖에 여러 가지 꿈을 가진 청소년들이 맘껏 연습하고 매진할 수 있는 공간이 잘 갖춰져 있더라고요. 홍성에서도 청소년들이 꿈을 향해 맘껏 노력하고 달려갈 수 있는 공간이 꼭 갖춰지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역사인물축제 청소년가요제에서도 대상을 수상했던 김정민 군. 지금과 같이 따뜻한 마 음으로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스타가 될 날을 함께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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