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신문 창간 10년, 홍성지역의 언론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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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신문 창간 10년, 홍성지역의 언론을 말하다
  • 홍주일보
  • 승인 2017.06.1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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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시대, 홍주신문 창간한 한관우 발행인

다섯 살 홍주일보 홍주신문, 언론이 말하다
홍주신문 창간5주년 특집호.

홍주일보 홍주신문이 오는 16일로 창간 5주년을 맞이한다고 한다. 우선 축하의 마음을 보내며, 홍주일보 홍주신문의 발행인 한관우 대표를 만나봤다. 홍주일보사를 설립하면서 홍성의 한 지역신문사를 인수 합병해 5주년을 맞이하지만 실제로 ‘홍주신문’이란 제호를 머리에 달고 세상에 첫 선을 보인지는 이제 만 세 돌을 맞이한다고 한다. 3년이란 세월…결코 길지도 않지만 짧지만도 않은 세월이다. 홍주일보 홍주신문이 홍성과 홍성사람들의 동반자로 세상에 첫 선을 보인 2009년 6월 16일은 충남도청이 홍성과 예산 땅으로 이전이 확정된 이후 충남도청 새 청사의 신축기공식이 열린 날이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했던 5000여명의 참석자들은 ‘새 충남도청시대, 홍성의 희망언론 행복신문’이란 슬로건을 내건 홍주신문의 창간호를 받아들었고, 처음으로 새로운 지역신문과 마주한 점은 충남도청이 대전시대를 마감하고 80년 만에 천년 역사의 홍주 땅으로 돌아오는 큰 의미로 다가왔다. 그리고 3년, 2012년 6월 16일 현재 충남도청 새 청사의 공정률은 85%를 보이며, 올해 말 입주를 위한 막바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홍주신문, 홍성의 대안언론 ‘부상’
홍주신문 창간 초기, 사람들은 ‘과연 이 신문이 제대로 정착할까?’에서부터 ‘언제까지 가겠나?’라는 염려와 불안의 눈초리로 바라보면서 우려 어린 시선이 많았다. 그동안 ‘홍성에서 창간했다 1년도 못돼 없어진 지역신문이 한두 개야?’ ‘과연 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전국 최초의 지역신문을 자처하는 신문사와 대적하여 홍성에서 성공하겠나?’등의 의문부호를 달면서 ‘홍주신문’을 대하는 주민들의 차갑고 의문스런 시선이 자리했던 것도 사실이다. 일부에서는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한관우 발행인을 아는 사람들과 선후배, 또는 출향인들이 보는 시각은 전혀 달랐다고 한다. ‘한관우가 홍성에서 지역신문을 창간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아마도 성공할거야! 한관우를 지켜본 경험으로 볼 때 언론출판 경력이나 국회의원, 장관 등을 보좌한 경험, 그동안 맺은 인맥관리, 순수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스타일, 직선적이지만 치밀한 성격 등으로 볼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등이 주를 이뤘다고 한다. 홍성에서 고등학교 졸업 이후 20여 년 동안 생활의 근거지였던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지역과 홍성지역에서의 인맥형성,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면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강했다는 것이 한관우를 아는 사람들이 말하는 평가의 한 단면이다. 이러한 이면에는 홍주신문 창간 초기부터 금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구독으로 힘을 보태는 선후배, 출향인사들의 물량공세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런 것들이 한관우의 득인심과 맞물리면서 홍주신문이 창간 2년 만에 20여년 역사의 다른 지역신문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으며, 제대로 정착한 하나의 비결이 아니었을까?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사’ 선정
이런 근거로 홍주신문은 창간 2년차인 2011년에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에 선정되는 결과로 나타났고, 3년차에 들어서면서는 문화관광체육부·한국언론진흥재단·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서 선정한 ‘2012년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에 처음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한 대목이다. 또한 7000여명에 이르는 애독자들을 확보하면서 홍주신문이 홍성의 새로운 대안언론으로 안착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결국 한관우가 대학시절 기자를 한 경험이 초석이 되고 사회생활에서 쌓은 언론출판 경력의 노하우가 더해지면서, 홍주신문으로 몰리는 독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3년 만에 성공을 견인한 셈이다. 여기에 기획과 편집 등에서 새롭고 반짝이는 콘셉트로 두각을 보이면서 한국지역신문 역사 20년을 훌쩍 뛰어 넘는 새로운 홍성의 희망언론으로 당당히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후발 지역신문에 대한 군민들의 애정 어린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지역 언론의 독점은 독선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는 경험과 철학의 문제다. 언론은 균형이 생명이다. 서로의 견제와 보완이 여론형성에서는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하나의 지역신문이 한 지역을 독점하는 곳도 드물다. 홍성지역은 ‘홍주신문’의 탄생으로 이제 균형이 맞춰진 셈이다. 후발 지역신문에 애정을 보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독자들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할 때
이 대목에서 사실 같은 지역의 다른 신문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떠한 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도 잘 알지만 ‘홍주신문’의 창간 자체가 ‘홍성신문’과 뗄 수 없는 불가피한 관계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잠시 언급하고자 한다. 다름 아닌 홍주신문의 창간을 주도한 사람이 홍성신문에서 편집국장으로 근무하던 한관우 국장이라는 사실에서 연유하기 때문이다. 한관우 국장은 20여 년 전 홍성신문이 창간될 당시부터 지역 언론을 지켜본 한 사람으로서 창간 초심이 많이 상실됐고, 변질됐다는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에 조심스레 귀를 기울였다고 한다. 지난 20여 년 동안 홍성에서는 홍성신문이 유일하게 독주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키워드는 군민들의 안위와 행복, 희망을 위해 고뇌해야 할 지역 언론에 대해 오히려 독자들이 우려를 한다는 사실은 독자들에게 혼란만 초래한다는 진리이기 때문이다. 오도된 논리와 지나친 공명심 등은 지역사회 발전이라는 대의명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건전한 비판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거나 신문사 자체의 자아비판 능력이 함양되지 못하면 신문사가 자신들만의 논리적인 철옹성을 쌓아 자만하는 결과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기자는 지역의 대표신문을 위해서라도 기자로서의 소양이나 능력 이전에 의식 수준의 한 계단 격상이 절실한 이유다. 오늘의 지역 언론 현실을 자책하고 고뇌하는 기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 철옹성을 쌓고 타성(惰性)에 안주해서는 안 되는 점이다. 언론 권력에 도취되어 스스로 언론에 대한 자아의식이 마비되지 않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민과 갈등에 대한 출구가 홍주신문 탄생의 당위성이었다면, 군민과 독자들도 균형을 이뤄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다가선 결과가 홍주신문 성공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는 분석이다.

<황태우 기자, 사람들&, 2012년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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