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커피 열매를 만날 수 있는 대관령커피쿠퍼 커피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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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커피 열매를 만날 수 있는 대관령커피쿠퍼 커피 박물관
  • 이병헌<여행전문기자>
  • 승인 2014.08.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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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에 손님이 오면 커피 한 잔 대접하고 길에서 누군가를 만나면 커피 한 잔 하자면서 다방이나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커피가 이제는 보편화되었고 우리나라에도 다국적기업의 브랜드를 가진 업체들의 커피 전문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커피는 6~7세기경 에티오피아의 칼디(Kaldi)라는 목동에 의해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그가 염소들이 빨간 열매를 따 먹고 흥분하여 뛰어다니는 광경을 목격했다. 그는 자신도 이 열매를 먹어보았고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이것을 이슬람 사원의 수도승에게 알렸다.

 

 

 

 


커피가 수양에 도움이 되는 신비로운 열매로 알려지면서 여러 사원으로 퍼져 나갔고 그 이후로 커피는 여러 단계를 거쳐 전 세계의 기호식품으로 발전하여 나갔다. 한국에서는 1895년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던 고종황제가 처음 커피를 마셨다고 전해진다.

민간인은 독일인 손탁이 정동구락부에서 커피를 팔기 시작했는데 1920년대부터 명동과 충무로, 종로 등지에 커피점이 생겨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8·15해방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미군부대에서 원두커피와 인스턴트커피가 공급되어 일반인들이 즐기는 기호음료로 자리 잡게 되었다.

 

 

 

 

 

 


지금 커피는 우리나라의 주요한 기호음료가 되었고 그 소비량 또한 방대하다. 이런 커피의 역사 등 커피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커피 박물관이다. 우리나라에는 남양주에 왈츠앤닥터만(http://www.wndcof.com/)이 있고 대관령에 커피쿠퍼 커피 박물관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과연 대관령에서 커피가 자랄 수 있을까 생각하겠지만 그곳에는 커피 농장이 있고 빨간 커피 열매를 만나볼 수 있다. 강원도를 여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바닷가에서 낭만을 찾거나 내륙에서 고즈넉함을 얻는다. 하지만 대관령 자락에 커피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하는데,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 대관령 자락에 커피쿠퍼 커피 박물관이 있다.

 

 

 

 

 

 


큰 길에서 마을길로 5분 정도 가면 커피박물관에 닿을 수 있는데, 크지 않은 규모의 아담하고 아름다운 건물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는 커피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상업용 커피가 수확되었다. 커피 박물관은 하나의 건물이 아니고 작은 건물을 몇 채로 박물관으로 꾸며 놓았는데 아담한 모습이 예뻤다. 박물관에는 커피의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었다.

커피 향이 가득한 박물관 안에 머무는 것 자체도 즐거운 시간이 된다. 전시관에는 커피 통에 담긴 커피에서 흘러나오는 향이 대단하다. 내부에는 커피를 볶는 기구와 관련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그를 통해서 커피의 역사도 느낄 수 있었다. 각국의 커피도 전시돼있어 이해를 돕는다.

그곳에 있는 커피 온실에 가면 깜짝 놀라게 된다. 커피나무가 재배되고 있기 때문이다. 커피나무에는 초록빛 열매와 붉은 열매가 달려있어 커피나무라는 것이 실감이 간다. 그리고 커피가 발아되어 자라는 모습도 볼 수 있어 참 신선하게 다가온다.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나무인 26년생 커피나무를 현재 커피쿠퍼 커피농장에서 재배중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커피가 생산된다고 하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커피는 열대지방에서만 자라난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재배되고 생산이 된다는 사실에 놀랍다. 입장을 할 때 입장료를 사면 커피음료권을 주는데 입장권을 가지고 가면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다. 이곳에서는 더치커피를 포함해서 아메리카노 커피를 골라서 마실 수 있다. 커피박물관 옆에는 계곡이 있어 여름에는 발을 담그고 잠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이곳에서는 여러 가지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데 본인이 생두를 볶아서 가지고 오는 로스팅 체험은 특별하다. 물론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신선한 원두를 직접 내려 보는 핸드드립 체험을 하여 본인만의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에스프레소 추출체험이나 초콜릿만들기와 커피나무 심기를 체험 할 수 있다. 커피나무는 심어진 지 3년이 지나면 꽃을 피우고 그 후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각종 체험활동은 때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기에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여행팁
강릉에는 이 박물관에서 운영하는 네 군데의 커피 전문점이 있다.
안목해수욕장근처의 안목1호점과 2호점, 교동에 있는 교동 3호점 그리고 커피박물관과 함께 있는 왕산4호점이다. 강릉시에서 강릉을 커피의 도시로 만들려하는 것도 바로 커피쿠퍼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강릉에서는 매년 커피 축제까지 열리는데 올해는 10월 2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여행을 하면서 커피에 대해서 알아보고 또 맛있는 커피를 마시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도 좋다.

부근관광지
이 부근에는 자연 속에서 양떼를 만날 수 있는 대관령 양떼목장과 소나 다른 동물들을 살펴볼 수 있는 삼양목장이 있고 대관령 박물관이 있다. 함께 방문하면 좋은 곳이다. 강릉 안목해변 거리에서 바다를 내다보면서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좋다.  

가는길
홍성 - 홍성I.C - 서해안고속도로 - 평택화성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  - 강릉I.C - 대관령. 성산방향 우회전 -  경랑로 - 구산길 - 백두대간로 - 오봉삼거리 - 앙산로 - 커피박물관(4시간 20분 정도 소요)

커피쿠퍼 커피박물관
주소 : 강릉시 왕산면 왕산로
2171-19(왕산리 806-5)
전화번호 : 033-655-6644
홈페이지 : http://cupper.kr/
강릉커피축제 홈페이지 :
http://www.coffeefestiv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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