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안전, 우리가 책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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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안전, 우리가 책임집니다
  • 조 원 기자
  • 승인 2015.01.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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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서, 요즘 일-건설교통과 도로분야


새벽 2시면 추위를 뚫고 사무실과 현장으로 향하는 사람들. 벌써 한 달여간 반복이다. 이는 타 지역보다 2시간이나 이른 움직임이다. 군청 건설교통과 도로분야(이하 도로분야) 사람들은 어찌 보면 중노동에 가까운 일로 몸도 마음도 지칠 법 하지만 군민 전체가 자신들로 인해 편해진다면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의지다. 도로분야는 도로의 유지·보수, 각종 도로 인허가 등 도로 위의 모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겨울 들어 제설 작업을 주 업무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도로분야는 토목직 4명과 현장공무직 30명으로 구성돼 2교대로 움직인다. 대설주의보 등 일기예보를 파악해 제설작업의 유무를 결정하여 현장을 통솔하는 식이다. 대설예보가 없는 날에도 새벽 2시부터는 혹시 모를 긴급 상황을 대비해 한 시간 단위로 알람을 설정한 후 새우잠을 청한다.

도로분야 김선진 주무관은 “지난 한달 간 내린 눈의 양이 군 평균 적설량을 웃돌았다”며 “올 겨울은 여느 때보다 힘겨운 싸움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밤새 폭설이 내렸어도 아침이면 불편 없이 차량 운행이 가능했던 이유가 바로 이 같은 보이지 않는 손길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군 제설작업 차량은 총 15대이며 제설작업으로 하루 소요되는 비용은 약 1500만원이다. 그래서 제설작업에는 무엇보다 작업의 판단이 중요하다. 자칫 판단 착오가 생기면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만 되면 사무실 직원들이 누구보다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보가 발생하면 사무실 직원들은 현장 체크부터 나선다. 시운전을 통해 운전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온도를 꼼꼼히 예측해 본다. 적은 눈일지라도 온도에 따라 금세 빙판길로 변하기 때문이다. 제설작업 명령이 내려지면 현장직원들은 작업반장의 지휘 하에 제설차량을 몰고 현장에 투입한다. 출근시간과 가까울 때면 큰 도로변부터 집중 작업에 돌입한다.

물론 어려움도 있다. 최정섭 작업반장은 “새벽에는 불법주차로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고 낮에는 차량들이 비켜주질 않아 애를 먹을 때가 많다”며 제설 작업을 위한 배려를 부탁했다. 또 주택가나 마을 안길 등의 작업에 대한 행정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읍면에 토목직 공무원들을 배치하고 있지만 인력과 재정의 한계로 모든 곳을 감당할 수는 없다고 한다. 김원종 주무관은 “현재 기술직 공무원들이 직접 운전해가며 제설하는 여건을 이해해달라”며 “마을 주민들께서 내 집 앞 눈 치우기에 동참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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