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충남방송국 설립, 재정여건은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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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충남방송국 설립, 재정여건은 ‘핑계’
  • 홍주일보
  • 승인 2020.11.2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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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충남내포방송총국 설립이 지역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충남도청내포신도시가 충남혁신도시로 지정되면서 향후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이전과 인구 증가 등이 예상되면서 더 절실한 상황이 됐다. 따라서 KBS충남방송국 설립은 홍성군을 비롯해 충청남도, 충남도의회 뿐만 아니라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북도까지 힘을 보태고 나선 형국이다. 충남도의회는 “KBS충남방송국 설립은 명백한 충남도민의 방송주권 실현”이라며 “KBS는 이제부터라도 220만 도민의 알권리 충족과 방송주권 확보, 재난주관방송사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서명운동, 1인 릴레이 시위 등 방송주권을 위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충남은 높은 고령화 비율로 지상파 뉴스 의존도가 높은 데다, 충남도민이 내고 있는 수신료는 전국 도 단위에서 3번째로 많은 262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비수도권 14개 광역자치단체 중 세종시를 제외하고 지상파 방송국이 없는 곳은 충남이 유일한 지역이다. 충남도와 충남도의회는 지난 2011년 내포신도시에 방송국 건립 부지를 확보하고 40여 차례에 걸쳐 KBS와 정부부처, 국회를 상대로 방송국 설립을 요청해왔으나 9년이 지난 지금까지 답보 상태에 머물러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한국방송공사(KBS)가 재정악화에 신규투자는 어렵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입장은 우선 수신료 인상이 이뤄지고, 이에 따른 재정여건이 나아져야 충남방송국 설립을 검토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KBS는 수신료 현실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충남내포방송국 설립에 난항이 예상되는 연유다. KBS는 국민 세금과 다름없는 시청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다. 그렇다. KBS는 텔레비전을 보는 모든 가구, 국민으로부터 준조세 성격의 수신료를 받고 있다. KBS가 ‘국민의 방송’을 자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국민들 의견을 무시하고 KBS가 수신료를 인상키로 하고 추진하는가 하면, KBS충남방송국 설립도 재정여건을 말한다면 ‘핑계’라는 생각이다. 홍성중심가의 노른자위 KBS부지도 매각할 수 있다. 왜, KBS 수신료를 돌려받는 가구 수가 역대 최다 기록을 또다시 갱신했을까.

사실 KBS 뉴스나 시사프로그램을 보기에는 상당한 인내가 필요하다. 상대적 좌절감, 분노, 허탈함, 어디에도 공영방송의 품위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희망과 기쁨보다는 건강한 다수 국민에게 오히려 상처를 주고 있는 KBS는 누가 뭐래도 국민의 방송이다. 일개 친정권 매체가 아니라면 KBS충남방송국 설립을 실천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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