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업특구 지정 10년간의 변화와 도전”
상태바
“유기농업특구 지정 10년간의 변화와 도전”
  • 박승원 기자
  • 승인 2024.08.15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기농업특구 지정 10년 성과와 과제는? 〈3〉
홍동면 문당리 홍성문당환경마을의 한 논에 글씨를 새긴 모습(출처:주형로).

홍성군 유기농업특구, ‘친환경 농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물 부족 문제와 농업 인프라 개선 필요성 대두, 과제로 남아
지속 가능한 농업모델로서 성장 기대… 소통과 지원 절실

 

홍성군은 지난 2014년 9월 25일 유기농업특구로 지정된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농업 육성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홍성 유기농업특구는 전국 최초의 오리농법 발원지로서, 친환경 농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며 유기농산물의 명품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로 인해 지역 유기농업의 가치가 확산됐고, 유기농업을 실천하는 농가의 소득이 증가했다. 또한 청년 농부 발굴 육성에 성공해 지난 5년간 37명의 청년 농부를 배출하는 등 농업 후계자 양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유기농업특구 지정 이후 10년 동안 다양한 성과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홍성 유기농업특구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과제들을 안고 있다. 그중 하나는 물 부족 문제다. 특히 홍동면 문당리 지역에서는 ‘화신저수지’의 용수량이 충분하지 않아 농민들이 하천물을 펌프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역 농민들은 저수지 증설과 정수장 설치를 통해 용수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하며, 한국농어촌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물 관리 체계를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주형로 문당환경농업마을 대표는 “농가마다 농가 주변 하천물을 모터 펌프를 이용해 논에 물을 대기 위해 퍼올리고 있다”고 설명하며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홍동면 금평리와 구정리 일원에 ‘정수장’을 2~3개 정도 설치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터 30~40대가 가동해 물을 퍼 올리는 양을 대체할 수 있는 정수장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화신저수지를 증설해 용수량을 최대한 확보한 후 주변 일대에 물 공급을 해 주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전했다. 

또한 홍성 유기농업특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농민, 농협, 농어촌공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소통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통해 농업 인프라 개선과 같은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유기농업의 가치를 더욱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주 대표는 “체계적인 물 관리 등 기본적인 농업 인프라가 형성될 때 유기농업특구로서 더 많은 젊은이와 귀촌인 등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기농업특구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특구 지정에 따른 별도의 지원 예산이 필요하다. 현재 우수특구 시상금 외에 별도의 운영 예산이 부족해 특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공무원들에게 인센티브와 연찬회 등을 통한 전문성 제고가 요구된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특구 운영에 대한 관심과 활력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홍동면에서는 매년 주민, 소비자, 생산자가 함께하는 유기농업특구 축제가 개최돼 유기농업의 가치 확산과 유기농업인 격려·지속적인 실천 결의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유기농업 관련 농업인 단체·기관, 문화예술·관광 단체, 시민단체가 자발적으로 유기농업축제추진단을 결성해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이 기대된다.

홍성 유기농업특구는 지난 10년 동안 유기농업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농업의 메카로 자자리매김하며, 지속 가능한 농업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곳은 유기농업특구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주정산 홍동농협조합장은 “귀농·귀촌인 및 청년을 유치해 지역 농업 인재를 육성하고, 맞춤형 교육사업을 통해 농업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농업의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한다.

장이진 군 농업정책과장은 “유기농산물의 고품질 생산을 위한 다양한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유기질비료, 토양개량제, 유기농업자재 등의 보급을 통해 품질향상을 지원하고, 유기농산물 생산체계 구축·집단화를 위한 생산단지를 조성하며,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유기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 유기농업특구의 10년간의 성과와 과제들은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더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