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관 의장 체제 홍성군의회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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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관 의장 체제 홍성군의회 파행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1.09.0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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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장, 텅 빈 본회의장서 군의원들 1시간여 기다려
군의원들 ‘보이콧’… 본회의장 입구서 피켓 시위 진행
“의장으로서 의회 참석” VS “윤 의장 체제 인정 못해”
임시회가 예정된 7일 오전 10시경, 윤용관 의장을 제외한 10명의 군의원들이 본회의장 입장을 거부하고 피켓 시위에 나섰다.

홍성군의회(의장 윤용관)에서 윤용관 의장과 군의원 10명간의 대립이 격해지며 임시회 향후 일정이 오리무중이다.

법원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지난달 13일 복귀한 윤 의장이 지난 7일 제280회 홍성군의회 임시회를 진행하려 했지만 이에 반발한 군의원들은 본회의장에 참석하지 않았고 본회의장 입구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결국 제280회 군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는 정족수 부족으로 유회됐다. 임시회에 의장으로서 참여하겠다는 윤 의장과 의장 사퇴 약속을 지키라는 군의원들 측의 입장이 상반되는 가운데 추경 예산 등 주요 안건의 향방은 알 수 없게 된 상황이다. 

군의회는 지난 7일 제28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개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본회의가 예정된 오전 10시 윤용관 의장이 1층 의원실에서 2층 본회의장으로 이동할 때 타 의원들은 따라나서지 않았다. 윤 의장은 1시간여를 군의회 의사팀·전문위원들과 함께 본회의장을 지켰지만 결국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임시회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본회의는 정족수 부족으로 열리지 못했다.
 

동료 군의원들이 윤용관 의장을 보이콧하며 본회의장에 입장을 거부했고, 본회의장에는 윤용관 의장과 의회사무국 직원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군의원 9명은 본회의장 밖에서 ‘근조: 홍성군의회 합의체기관’, ‘근조: 윤용관 의장 10만 군민과의 사퇴약속’, ‘근조: 독불장군 윤용관 의장 만장일치 불신임’ 등이 쓰인 피켓을 들며 10여 분간 시위를 벌였다. 

문병오 의원은 “이대로 임시회를 진행할 수 없다”며 주저앉아 피켓을 들어 이목을 끌었다. 이병국 의원은 건강상의 문제로 현장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의원들과 뜻을 같이 했다.

김덕배 의원은 “군의원은 군민들이 뽑는 것이지만 군의장은 의원들이 뽑는데 10명의 군의원들이 모두 반대하는 의장이라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추경 예산 등 중요 현안이 있어 임시회가 진행돼야 함에도 파행돼 군민들께 유감스럽다”며 “윤 의장을 보이콧 하겠다고 군민께 약속했고 의회 파행을 막기 위해 임시회 전에 윤 의장과 대화해 봤으나 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6일로 예정된 ‘의장 불신임 원인무효 소송’의 공판의 결과를 지켜본 이후 군의원 10명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용관 의장은 “앞으로도 군의회 일정에 계속 의장으로서 참여할 생각”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군의회는 군민을 위해 민의를 대변하는 협의체 기관”이라며 “군의원들이 의회를 파행시키는 것은 사법부의 판단 결과에 불복하며 의회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시킬 수 있는 무책임한 의정활동”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장은 향후 소송 일정에 대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의 인용에 대한 ‘즉시 항고’가 지난달 18일 이뤄진 만큼 9월 중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결정의 2심과 의장불신임 원인무효 소송 1심이 별개의 재판부에서 9월 중 각각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장 불신임건은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고 의원들은 조속히 회의장에 복귀해달라”고 전했다. 지난 7일 열리지 못한 본회의는 이후 일정을 정해 다시 열리게 된다.

한편 윤용관 의장은 지난 3월 광천읍 지인 상갓집에서 도박을 했다는 의혹과 체육행사비 정산 관련 의혹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에 윤 의장은 지난 6월 1일 사법적 처리에 관계없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의장직에 대한 사퇴의사를 밝혔지만 지난 7월 1일 의장직 사퇴 의사를 번복하고 무소속 의장으로서 직무수행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윤 의장을 제외한 10명의 군의원은 지난 7월 3일 언론을 통해 군민들에게 윤 의장 보이콧 의사를 전했다. 10명의 군의원은 지난 7월 21일 만장일치로 윤용관 의장 불신임안을 가결시키고 같은 달 30일 이선균 의원을 신임의장으로 선출했다. 하지만 윤 의장이 접수한 법원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의 인용 결정으로 지난달 13일 윤 의장은 의장으로, 이선균 의원은 평의원으로 복귀했다.
 

제280회 홍성군의회 임시회 개회를 위해 본회의장으로 이동 중인 윤용관 의장의 모습.
제280회 홍성군의회 임시회 개회를 위해 본회의장으로 이동 중인 윤용관 의장의 모습. 10명의 동료 의원들은 윤 의장을 따라나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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