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흡연․술 주요 원인 소화 불량․명치 부위 통증
복부 팽만감 느낄 땐 의심 만성 위염 방치하면 위험 짜고 탄 음식 절대 삼가야
위염은 위를 보호하는 위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급성 혹은 만성, 조직학적 특징, 위염의 해부학적 분포 등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한다.
불규칙한 식사 습관과 무리한 다이어트, 사회생활에서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 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위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위염’으로 인한 진료환자는 2008년 442만6000명에서 2012년 521만2000명으로 4년 만에 80여만명이 급증했다. 특히 최근에는 성적 지상주의와 대학 진학 등에 따른 학업, 입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및 생활습관, 다이어트 등이 원인으로 10대 청소년의 위염환자 증가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10대 청소년의 경우 위염환자 증가율이 7.3%를 나타내 전체 평균 3.4%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급성위염의 원인으로는 아스피린, 스테로이드제제, 항생제 등의 약을 복용하거나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내과적 혹은 외과적 질환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 흡연, 음주도 위염의 주요 원인이다. 독감 바이러스 혹은 세균 및 진균에 의한 감염 등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고 드물게 부식성 화합물의 복용과 방사선에 의해 발생한다.
급성위염은 종종 아무런 증상이 없는 환자에서부터 소화불량, 상복부 불편감, 명치 부위 통증, 복부 팽만감, 트림, 구토, 오심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토혈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대개 심각한 정도의 출혈은 없는 경우가 많다.
급성 위염의 치료는 일정 기간 동안 금식해 위를 쉬게 하고 원인이 되는 물질을 끊는 것이 좋다. 구토가 지속될 경우 체내의 수분이 빠져나가 위액 중의 염분과 기타 필요한 전해질이 소실되어 탈수 현상이 생길 수 있어 충분한 수분공급이 필요하다.
식사는 처음에는 유동식으로 시작해 점차 양을 늘리거나 일반 식사로 전환하고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동반 질환을 함께 치료하는 것이 좋다.
만성 위염의 원인은 음식, 조미료, 약물, 술, 커피, 담배, 헬리코박터 등의 인자와 함께 심리적 스트레스 등이 있다. 만성 위염은 급성 위염과는 달리 분명한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한 급성 위염이 되풀이 되거나 염증이 완치되기 전에 식사를 조심하지 않으면 만성 위염이 되는 경우가 있다. 만성 위염의 치료는 실질적인 원인요법이 없고 대증요법이 시행되고 있다.
원인으로 추정되는 술, 카페인, 항생제 등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식사는 위에 부담을 경감시키고 소화기능을 정상화 하는데 도움이 되면서 영양분이 충분히 들어 있는 음식으로 하는 게 좋다.
우선 짠 음식과 탄 음식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지나친 음주·흡연, 진통소염제의 남용은 독이 될 수 있는 만큼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염은 증상에 따라 적절한 약물 치료를 유지하면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치료법이다. 소화불량, 속 쓰림,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에 따라 제산제, 위산 분비 억제제, 소화 효소제, 위장 운동 촉진제 등을 쓴다.
또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과 같은 감염성 위염은 항생제를 치료제로 사용하고 드물지만 바다 회를 먹고 발생하는 고래회충 등은 내시경을 사용해 제거해야 한다.
건강한 성인, 특히 장·노년층의 건강한 사람이 약 복용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증상만으로는 다른 위장 질환과의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미래가정의학과의원 홍상수 원장은 “일반적인 위염이 암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만성위염이 장시간 방치되면 위험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