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창당…홍동면 전국 최다 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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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창당…홍동면 전국 최다 당원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2.03.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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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주 충남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한국 녹색당이 지난 4일 서울 양천문화회관에서 공식 창당식을 열고 핵발전, 토건문제, 대자본에 맞서 생태적 새로운 지혜와 사회정의를 추구하기 위한 일보를 디뎠다. 이번에 창당한 녹색당은 당원 6600명으로 남성보다 여성 당원이 많고 2·30대의 비중이 높으며 당원이 가장 많은 지역이 바로 홍성군이다. 지난달 26일 홍동밝맑도서관에서는 충남녹색당 창당대회가 열렸다.

기존 정당과는 다르게 핵 없는 세상을 꿈꾸는 녹색당이 이번 4·11 총선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충남녹색당을 이끌고 있는 강국주(풀무학교 전공부 교사·사진)공동운영위원장을 만났다.

충남녹색당을 창당하기까지의 경위를 간단히 설명하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이후 엄마들이 먼저 걱정하고 일어섰다. 지난해 11월 15일 녹색평론 김종철 발행인을 모셔와 강연을 들었고 그 자리에서 핵 문제, 농민의 기본 소득 보장 문제, 나머지로 녹색당 얘길 듣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게 녹색당이 창당되어 정치적으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이후 하승수 변호사 ‘탈원전과 녹색정치’ 강연을 통해 충남녹색당 발기인 모집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이어 2012년 1월 7일 충남녹색당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2월 26일 충남녹색당 창당대회를 열게 됐다.

왜 녹색당에 홍동 주민이 많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원자력발전은 위험하다는 생각이 사람을 움직였다. 전국에서 당원수가 가장 많은 홍성군의 녹색당원에는 주부가, 농민이 많다. 생명을 기르는 농민은 환경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는 홍동면 농민들은 일본 원전 사태 이후 한평생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어온 일본 농부가 방사능으로 오염된 땅에서는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어서 자살했다는 소식이 남의 일이 아니었다. 내 아이에게 안전한 세상을 물려주려면 녹색당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그래서 더욱 절실했으며 읍내에 나가 홍보하고 호소하면서 당원을 확보했다.

소수정당으로서 어떻게 세상을 바꿀 것인가
이미 바꾸고 있다. 녹색당의 트레이드 마크인 ‘탈핵’ 문제를 진보신당과 통합진보당 등에서도 일정 이상 반영하고 있으며, 민주통합당의 일부 총선 후보들도 ‘탈핵’을 이야기하고 있다. 녹색당 없이, 거저 이뤄질 수 없었던 일이다. 독일녹색당은 10%의 득표율이 채 안 되던 시절에 연합정치를 통해 집권하여 핵발전 폐기와 신재생에너지 확충의 물꼬를 튼 바 있다. 이처럼 녹색당은 다수당이 아닌 단계에서도 다른 정당에 영향을 끼쳐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녹색당의 이번 총선 전략은
비례대표 후보를 낼 것이며, 박혜령, 구자성 후보가 지역구에 출마해 녹색당의 현재 주요정책인 ‘2030년까지 핵발전 폐기’를 설파할 것이다.
그동안 반원문제 등 여러 문제를 시민단체의 힘만으로는 어려워 결국 정치적으로 풀어야겠다는 생각에 당원들이 동감하고 있다. 당원들 중 전문정치인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 본업을 하면서 시민사회운동을 지속하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마지막으로 홍성군민들에게 한마디
총선이 매우 중요하다. 유기농업의 메카인 홍동을 홍성 전체의 자산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받아 안아 줬으면 좋겠다. 홍동이 마치 외톨이 섬처럼 고립된 느낌도 적지 않다. 녹색당은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바꾸려는 정당이지 근본적으로 집권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 아니다. 소위 ‘반정당적 정당’, ‘당 같지도 않은 당’ 이라는 표현을 쓴다. 협동조합이나 공동육아, 협동교육 등 녹색당과 밀접한 주제로 모이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시민들과 함께 당 활동을 전개할 것이며 노동 운동과 농민운동도 결국엔 녹색의 미래에 접근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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