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주최 홍주지명 되찾기 학술 세미나 개최

올해는 광복 70주년이다. 일제강점기 35년간 일제는 한민족의 역사와 민족의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사람의 이름을 바꾸는 창씨개명과 땅의 이름인 지명을 바꿨다. 일제가 패망하며 일본식 인명은 본래의 이름으로 되돌려졌다. 그러나 일제가 남긴 일본식 지명은 일제강점기의 배가 흘렀지만 본래 이름을 되찾지 못한 채 전국 곳곳에 남아있다. 홍성은 전국에서 ‘주(州)’자가 붙은 옛 목사고을 중 유일하게 본래의 고유지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지역이다.
본사는 2015년도 지발위선정사 중 지역공동체캠페인 사업 공모선정으로 ‘홍성의 옛 고유지명 홍주를 함께 찾아요 지역공동체캠페인’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후원하에 지난달 30일 홍성문화원 대강당에서 ‘홍성의 옛 고유지명 홍주지명 되찾기 학술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는 한건택 충청남도문화재 전문위원이 사회를, 김경수 청운대 교수와 심재권 나사렛대 교수가 발제했다.
종합토론에는 최선경 군의원, 오석범 홍주지명되찾기범군민운동본부장, 전하수 홍주향토문화연구회 자문위원, 이병학 전 예산군교육장이 참여해 토론을 벌였다.
‘홍주의 지명 변천과 정착’을 주제로 발제한 김경수 교수는 “홍성과 관련된 역사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문화콘텐츠화 작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지닌 제대로 된 지명 정착은 다른 무엇보다 선결되어야 할 필요충분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가 있기에 차별성과 독창성, 독특함이 존재한다”며 “역사문화도시 홍성의 본래 이름인 ‘홍주’로의 복귀는 홍성만의 역사와 문화의 정체성을 찾는 작업이자 나아가 일제가 남긴 상처를 치유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안 지명의 유래와 변천, 그리고 지명이 갖는 의미’라는 주제로 발제한 심재권 교수는 “홍주가 갖는 지명의 의미가 무엇인지 찾고 지역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근거로 삼는다면 지명회복의 필요성을 주민들에게 설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홍주라는 지명회복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컨텐츠로 자원화 하는 것은 지명을 바꿀 때 드는 경제적인 비용을 떠난 가치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교수는 부연을 통해 “지명을 되찾는 것에는 시기도 중요한데 시승격을 앞둔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며 “홍주지명을 되찾는 일이 왜 중요하고 필요한지 군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열린 종합토론에서 홍주지명 되찾기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고 지명을 되찾기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최선경 군의원은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역사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지명회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청사이전, 지명 되찾기, 시 승격 기반 조성이라는 3박자를 맞추기 위한 홍성군의 균형대책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석범 본부장은 일제가 홍성의 오랜 역사와 전통의 맥을 끊기 위해 지명을 바꾼 이유를 알고 지명을 되찾고 홍주시 승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하수 자문위원은 지명변경 당시 홍성군민의 저항이 어떠했는지 알려진 것이 없는데 이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병학 전교육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절박한 심정으로 홍주지명 찾기 운동의 필요성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사는 홍주지명역사 1000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올해초 홍성의 옛 고유지명인 홍주를 되찾기 위해 기획보도 등을 연재하며 지역공동체캠페인을 전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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