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지원청 컨설팅으로 개선해 나갈 것”
올해부터 전격 시행되는 자유학기제에 발맞춰 학생들의 수요에 맞는 적절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진행 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내 학생들의 진로·진학을 위한 진로코칭 학부모동아리인 ‘꿈사다리’ 전미연 회장은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은 획일화된 교육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진정한 의미의 진로 탐색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내 관내 학교들의 대부분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은 여전히 교과목을 중심으로 한 주제선택 활동이나 각종 동아리 활동, 예술·체육활동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내 A중학교의 경우 총 187시 간의 자유학기 수업시수 중 진로활동은 17시간에 불과하고 102시간에 이르는 대부분 시간이 국어, 수학, 사회, 도덕, 과학, 기술·가정 등 교과목 위주의 주제선택 활동으로 편성됐다.
B중학교의 경우 238시간의 자유학기 수업시수 중 85시간이 교과목 위주의 주제선택 활동으로 편성됐고 동아리 활동과 예술·체육활동, 진로활동이 각각 51시간으로 편성됐다.
교과목 위주 주제선택 활동이 34시간으로 타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C학교의 경우에도 예술·체육활동과 진로 활동이 각각 51시간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일부 학부모들은 “대다수의 학교들이 어디에서나 할 수 있는 보편화된 직업 체험 중심으로 구성하다보니 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체험이나 직업 교육이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 많은 학부모들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연구나 실험 중심의 이과계열 진로·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은 빈약하고 대다수의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이 체육이나 예술 중심인 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홍성교육지원청 이훈남 장학사는 “주제선택 활동에서 과학 등 이과계열 수업을 진행하며 진로체험도 유도할 수 있다”며 “체육과 예술은 자유학기제 기본 커리큘럼에 별도로 편성돼 있어 학교에서도 편성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현재의 자유학기제 시행 계획은 각 학교에서 1차적으로 편성한 것으로 빠른 시일 내 2차 컨설팅을 가질 계획”이라며 “컨설팅에서 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주지시키고,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자유학기제 계획을 세워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학사는 또 “교육지원청 자체 프로그램 중에도 과학 영재 프로그램이나 드론 전문 연수 등도 있는 만큼 과학 등 이과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다채롭게 참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