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삵ㆍ금개구리 등 천연기념물 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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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삵ㆍ금개구리 등 천연기념물 서식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10.0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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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성 살린 실용성 있는 지도 제작해야


홍성군은 지난 달 27일 군청회의실에서 김석환 군수를 비롯해 청정홍성21추진협의회 등 환경분야전문가, 관련 공무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 내 환경ㆍ생태 정보를 담은 생태지도(비오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비오톱은 'Bio(Species, 생물종)'와 'Top(Space, 공간)'의 합성어로 특정 생물군집이 다른 생물군집과 공간적 경계를 나눌 수 있는 일정한 서식공간을 의미하며, 이것을 친환경적인 토지이용계획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도면화한 것이다.

지도의 내용에는 야생동물현황도를 포함한 현존식생도, 토지이용현황도, 토양의 포장정도를 조사한 토양피복도, 지형도 등이 종합적으로 나타나 있다. 이미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도시개발사업으로 훼손될 우려가 있는 도시 내 지역의 효율적인 보전을 위해 이를 도면화해 활용하고 있다.

2008년 10월 착수해 2010년 10월까지 2년간 진행된 생태지도(비오톱) 연구 용역은 국가적 생물다양성 협약에 따라 충청남도에서 추진하는 자연환경조사사업의 일환으로 2억 7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재)충남발전연구원의 책임 아래 이뤄졌다.

생태지도에는 군 전역을 생태적 특성과 보전가치별로 보전해야 할 곳(1등급), 생태적 개발이 가능한 곳(2등급), 완충지역으로 제한적 개발구역(3등급), 부분적 보전지역(4등급), 개발가능지역(5등급) 등 5개의 등급으로 데이터베이스화 한다.

이날 정옥식 책임연구원의 최종보고회 자료에 비오톱 평가결과 대상지 전체에 대해 절대보전이 필요한 1등급 지역의 면적은 12% 로 나타났다. 대상지 전체에 생태계 보전을 우선해야 하는 비오톱 2등급 지역은 28%로 조사됐다. 또한 443.82㎢ 면적의 홍성군 전역 중에서 논과 밭 등 경작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40.3%로 가장 넓은 구역을 차지하고 있으며 산림이 37.85%로 뒤를 이었다. 야생동물 분포에 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역 내에서 총 266종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삵․금개구리 등 7종의 멸종위기종과 8종의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최종보고회에 참석해 최종보고를 청취한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김태수 회장은 "야생동물 분포도 조사를 보면 분포밀도 구분표시가 정확하지가 않다"며 "농촌에서 야샹동물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극심한 만큼 유해조수, 보호조수 서식지에 대해 구체적인 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정홍성21추진협의회 모영선 위원은 "천수만이 청정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반면 천수만 농지에 대한 평가결과 2등급으로 나타나 있다. 또한 지역에서 갯벌을 살리기 위한 노력에 반해 갯벌에 대한 평가가 미비하다"며 "지역의 특성을 잘 살린 실용성 있는 지도를 만들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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